|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retina.snu.ac.k> 날 짜 (Date): 1999년 5월 10일 월요일 오후 03시 01분 58초 제 목(Title): 게스트 글 세개 밖에 못쓴다는 것을 알다. 휼륭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도배는 키즈의 악이다. 도배하는 인간들은 게스트로 만들어야 한다. ================================================================ 대공원에 가다. 3시쯤 출발하닌 소나기가 내리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모델하우스 구경을 한판 때리고 나니 비가 대충 그치다. 대공원에 가닌 입장객들이 다 빠져나간듯 호랑이와 코끼리와 곰을 딸이 천천히 볼수 있었다. 호랑이가 어흥하니 무서웠던 딸은 호랑이가 뒤로 간뒤 어으 한번 하다. ================================================================ 중학교 3학년때 눈이 많이 내린날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와 대공원에 갔다. 그날은 어제보다 더 사람이 없어서 조류사 근처에서 내린 눈을 발로 다져 미끄럼틀을 만들고 놀았다. 꼬깔콘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꼬깔콘 세개를 사서 하나씩 하나씩 까먹다. 지금 그놈이랑 대공원을 다시 가라 하면 갈리 없지만 그시절 그때 그냥 좋았다. ================================================================ 대공원에서 딸은 코끼리 재롱보다 아빠 재롱을 더 좋아하다. 딸 보라고 미친척 궁둥이를 뚜들기면 딸이 깔깔거리고 웃다. 신나서 계속 뚜들기는데 지나가던 데이트족들이 웃다. 관람료 냈냐? 각성하라. ================================================================ 피자헛에 가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다. 레귤라로 시켰는데 내가 작은 조각들을 먹다. 집사람이 마지막 쪽을 먹는데 혹시 남겨줄까 쳐다봤으나 다 먹다. 밤에 잘때 배가 아프다고 하길래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되서 정로환을 찾아다 먹이고 잤다. 아침에 물어보니 다 나았다고 해서 걱정덜다. ================================================================ 모델하우스에 가면 꼭 큰평수부터 구경한다. 심적으로야 50평정도가 가장 마음에 든다. 한평에 800 만원 정도 하니 4억이면 살 수 있다. 4억을 벌려면 뭘 해야 할까. 그냥 꼬깔콘 먹으면서 미끄럼이나 탔으면 좋겠다. 삼성 싸이버 아파트라고 하는데 싸이버가 뭔 싸이번가 했더니 영상전화를 놓아준댄다. 삼성 싸이버 아파트끼리 전화를 할일이 그렇게 많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싸이버 빼고 3억 9천만 깎아줬으면 좋겠다. ================================================================== 영상전화가 삐삐나 휴대폰이나 인터넷처럼 빠르게 보급될 수 있을까. 싸고 화질이 받춰주면 가능할 지 모르겠다. 만약 영상전화가 삐삐나 휴대폰이나 인터넷처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내가 하는 일이 그 핵심 기술로 쓰인다면 내가 먹고 사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을까. ===================================================================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은 사춘기때 정리해 놓았어야 하는데 그때 꼬깔콘이나 먹으면서 미끄럼이나 타던 내가 밉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