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진아저씨) 날 짜 (Date): 1998년 11월 17일 화요일 오전 05시 56분 00초 제 목(Title): 심심하군. 잠이 오질 않으니 더 심심한 듯 하다. 낼은 또 영화나 볼까? 며칠 전에는 이쁜 언니랑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봤다. 기억에 생생한 장면들. 아른거리는 사막 저편으로부터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오마샤리프의 등장 장면. 길 안내인의 두려움, 관객의 긴장, 한 발의 총성, 야만스러움, 그러나 힘 있는 신비로운 매력. 사막에서 로렌스가 밤을 지새며 생각에 잠긴 장면. 거대한 사막과 인간. 밤과 낮. 로렌스와 두 소년. 돌을 움켜진 로렌스의 이글거리는 눈. 카메라를 천천히 이동하며 한 컷으로 보여준 아카바 전투 장면. 70mm 대형 스크린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거대한 규모의 웅장함. 인간을 압도한는 거대한 사막. 그렇지만 색과 곡선의 아름다움. 사막의 붉은 빛에 길들여진 관객의 눈에 갑자기 등장한 충격적인 수에즈 운하의 파란색.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리스 자르의 음악! 복잡한 로렌스의 내면의 대비. 1부에서의 초인적인 인내력과 의지 그리고 신비한 힘. 2부에서의 자기 혐오와 갈등. 자신의 불완전성에 대한 두려움과 열등감에 대한 극복 의지는 강력한 내부 에너지로 승화되어 남다른 성취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개인심리학의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인가? 일견 또 하나의 영웅주의로 볼 수도 있겟으나 로렌스는 실존인물. 아라비아인들에 대한 그의 놀라운 영향력의 근원은 무엇일까? 지혜의 일곱기둥? --- 씨그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