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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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circle (잠시휴가중@)
날 짜 (Date): 1996년06월15일(토) 04시49분56초 KDT
제 목(Title): 어느샌가..


어느샌가 학교가 내겐 집이 되어버렸다.
서대전역,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만 도착해도 이미 학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학교가 내게 포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집에 돌아갈때 집 근처의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때 마치 집에 온 것같은
느낌을 받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
이미 내겐 집이 되어버린 학교......
눈을 씻고 찾아봐도 포근함을 안겨줄 장소는 그 어딘가에도 없다.
뚝뚝 떨어진 건물, 삭막한 Campus, 드문 인적......
그러나, 나트륨등 하나에서도 안식을 찾을 수 있으며, 빨간벽돌 하나에서도 그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말라죽어버린 잔디에서 마저, 잔디밭 사이로 난 인공의 도로에서 마저 우리의 추억을
돌이킬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불이 꺼진 체육관. 한때는 새벽에도 불이 켜져 있었지.
바닥에 뒹구는 자보조각들도 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그래.. 나도 이 자보들을 보면서 생활하던 적이 있었어.
지금은 변해버린 다른 것들......
그것들 역시 내게 추억을 불러일으켜 준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 있던 terminal 실은 Mac 동호회의 동아리방이 되어버렸고,
열람실이던 자리는 또다른 컴퓨터 동아리의 동아리 방이 되어버렸지.
2호관 건물의 3층에 있던 우리동아리의 보금자리는 지금은 다른 회사들이 입주해
버렸고, 지금은 노천극장이 들어선 마징가탑으로 올라가는 비탈길도 세월이 
지나버렸음을 말해주었노라.
이제, 내년이면 동기애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릴텐데......
가족이 떠나버린 텅빈 집은 내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지......
" 착각을 하며 살아왔던 거야~ 영원히 함께 살 것이란 커다란 착각 "
이런 가사가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

                     < Phoenix ( 불새 ) >

* 항국가하권 학부과정 물리과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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