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hooney (비소츠키) 날 짜 (Date): 1996년06월02일(일) 22시36분22초 KDT 제 목(Title): 옆방의 부부싸움.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소위 "원룸" 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작년에 부모님과의 한판 겨루기에서 판정승을 거두어 결국 나와 살게 되었다. 머, 처음 나올때는 영화나 책에서 본 것과 같은 멋진 삶을 내 나름대로 꿈꿔왔으나, 그것이 헛된 망상이었다는 것이 현재까지는 증명되고 있다. 어쨋거나, 내가 살고 있는 층에는 4 가구가 살고 있는데, 앞방에는 신혼 부부(여자가 쫌 이쁨)가 살고 있고, 앞옆방에는 자매가(너무 어림), 그리고 나의 옆방에는 오늘글의 주인공인 신혼 부부가 살고 있다. 처음에는 남자 혼자 왔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몇일 지나지 않아 여자가 들락달락 거려서, 난 내심 부러우면서도 나쁜놈들... 하고 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저번달에 결혼을 했단다. 물론 집주인에게 들었다. 원래 원룸이라는 곳이 방음이 잘 안되는 곳이라, 옆방에서 목소리를 크게 낸다던지.... 음악을 크게 튼다던지 하면 나의 방에선 대충 옆방에 어떤 놈들이 잠 안자고 있구나.. 라고 느낄수 있다. 난 사실... 밤 늦게 책을 읽게 되면 음악도 틀지 않고.... 화장실에도 뒷굼치를 들고 조심조심 걸어다닌다. 왜냐구? 혹시 알아? 먼가를 듣게 될지... 쿠쿠... 내가 깨어 있다는 사실을 옆방에서 알면 그냥 잠만 자기 때문이다. 쩝.. 근데... 난 한번도 들은 적이 없어... :) 이건 진짜임. 어쨋거나, 그 옆방 애들이 크게 오늘 싸움을 했다. 몇일 전부터 여자가 안 보이더니만.... 오늘은 여자 엄마인지... 하는 아줌마가 와서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다. 머.. 잘은 들리지도 않치만... 밖에 나가서 그집문앞에 귀를 기울리고 들은 결과.. 여자가 먼 살림을 잘 못했는지(그게 돈 관계인지 음식인지. 그건 모르겠다.) 처음에 가벼운 싸움을 시작했는데, 남자가 나가라고 고함을 쳤단다. 그러니깐.. 여자도 열받아서 내 물건에 손대지 말라구 소리를 쳤단다. 으이그... 지금은 먼가를 던진 소리가 난다. 쩝. <- 요건 현장 상황임. 어쨋거나 그래서 여자는 어디론가 나가버리고(아마 친정이겠지?) 남자는 더욱 열이 받아있는 도중에 화해를 시키러 누군가 어른이 왔는데... 남자: 야. 너 날 그렇게 우습게 볼 수 있어? 여자 : 니가 나보구 나가래메? 남자 : 그래. 네가 머 잘 한게 있다구 그렇게 난리냐? 여자 : 좋아. 그럼 이혼하면 될 거 아냐. 물어내. 한달 동안 살았으니. 남자 : 멀 물어내. 우린 혼인 신고도 아직 안 했잖아? 엄마: 그래. 내가 그렇게 말린 결혼 하더니 잘 되었다. 이년아. 쩝.. 이런 말을 연속적으로 듣고 있으니.. 완전히 맛이 가 버렸다. 요샌 여자들에게서 먼저 이혼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가 보다. 또한 남자도 웃긴 놈이지... 혼인 신고 안 했으니.. 처녀 행세하면 잘 되겠다고 말한다. 누가 손해인지는 모르겠으나, 음... 이제는 여자가 울기 시작했군.. 내가 몬살아.... 어쨋거나 난장판이다. 나의 멋진 저녁 식사는 개판이 되어 버렸고, 난 저녁보다 더 맛있는 옆방의 싸움을 들으면서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음.. 그렇치 너희들이 날 그렇게 괴롭혀 놓고 잘 될리가 있어? :) 그렇치만, 여자가 울기 시작하자 상황이 급변! 남자가 기기 시작한 것 같다. 갑자기 목소리가 낮아지면서 엄마는 가 버리는군.. 쩝. 음.. 지금은 조용하다.. 멀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구.... .................. 여자는 잘 골라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접시를 날리고, 이혼이라는 말까지 먼저하는 그런 여자는 아무리 이뻐도 좀 생각을 해 봐야 겠다. 후훗... 그리고 한가지 의문인건.... 여자의 가장 큰 무기는 눈물인가? 그 한가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니 말이다. 남자는 불쌍해......... 쩝. 왜냐구? 남자는 울면 등신 이라는 소릴 들으니 말이다. 아뭇든, 옆방의 첫번째 부부 싸움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내 생각에는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여자가 보통이 아닌 것 같거든. 아~~ 난 그 싸움을 들으면서 또 괴로워 해야겠지. 쩝. 담에 또 싸우면 그때 또 글을 올려야지. 담에는 색다른 주제로 싸움을 했으면 좋겠다. =====비소츠키. =====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 육십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