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pss (박선섭)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09시27분04초 KDT 제 목(Title): 변기 속의 지네 오늘의 연구를 계획하며 화장실을 찾았다. 닫혀진 변기 뚜껑을 열었더니 지네 한 마리가 수영을 하고 있다. 이 놈은 왜 여기 있는고야~?? 난 일순 긴장했다. 내가 이 놈의 유영을 방해할 권리가 있는가? 그러나. 엉덩이가 무거운 나는 좌변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놈과의 전쟁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지 못하는 여린 감성을 가진 나. 어떻게 할까? 그냥 잠시 변기를 공유할까? 하지만. 생각해 보라. 된응아를 양산하다가 이 응아가 덩~ 떨어질 때의 여파로 인해 물이 튀어 오르고 지네는 분수처럼 물을 타고 올라와서 내 엉덩이를 간지럽힐지 모른다.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놀라서 뛰쳐나가면 그 꼴이 무엇이란 말인가?? 귀여운 피넛을 채 가리지도 못한채 울고 있는 내 모습! 혹시나 설사를 하면 변기 면적의 대부분을 응아가 가리게 되고 이 놈은 정말 더러워서 숨도 못쉬고 죽게 되지 않을까? 이는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그래서 난 고이 바다로 보내기로 하였다. 정화조와 하수구를 지나 바다로 가는 것은 이 놈의 운에 맡기는 거지. 레바를 눌렀더니 하~ 이 놈이 빨려들었다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눌렀더니 물이 모자라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기가 사~알 생기는 거다. 그래서 세숫대야로 물을 있는대로 갇다 부었다. 끈질긴 놈! 그래도 그대로네? 유유자적 헤엄쳐 다닌다. 이 자식이 어떻게 빠졌는지도 굉장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날아다니는 지네인가? 난 물총(반드시 수분만 함유된 것은 아니다-->난 고자가 아니니깐)으로 이 놈을 겨냥하여 카운터 펀치를 한 방 먹였다. 짜아~식. 정신이 없어지더군. 그러고는 가볍게 레바를 당기고 훌륭히 볼 일을 보았다. 오늘은 연구 수억할 듯 싶다. 이게 캠퍼스 라이프랑 무슨 관계냐고? 넌 응아도 안하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