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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decal (어른되자꽉()
날 짜 (Date): 1996년05월10일(금) 19시52분53초 KST
제 목(Title): COLOR - RED



빨간색

밑줄 쫙 할때도 보통 빨간색을 쓴다. 빨간색은 그만큼 눈에 띈다.

빨간색에다 하얀색을 썩은 분홍색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어릴때 씹던 딸기맛 나던 그 껌도 분홍색이었다. 하지만 빨간색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핏빛의 빨간색은 정말 싫다.

하지만 빨간색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우리집은 용산이다. 용산에 와서 김선생 찾으면 다 알만큼 용산에 

오래 살았다. 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

역마다 다 고유한 색이 있지만 공통의 색이 있다.

나는 그 공통의 색을 내 나이 17 에 처음 보았다. 

난 수원의 어느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어느날인가.. 그때도 요즘처럼 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순진했던 데칼은 그때는 단백질의 체외 방출법에 대해서 터득하지

못했던 때였다. 봄바람이 들었던지, 아이들이 공부는 다 제끼고�

어디론가 놀러 나갔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혼자 걷는것을 좋아했다. 

교문을 나섰다. 기숙사에 살았으니 교문을 나서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산업도로가 나왔다. 황량했다. 지금은 많이 변했드만은

당시만해도 아주 황량했다. 길옆에 무슨 섬유방직 회사가 있었던 것 

같다. 곧 체육관이 나왔다. 체육관을 끼고 돈다. 

사람들이 좀 많아진다. 계속 걷는다. 

목표는 없다. 그래도 계속 걷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원성도 지나고, 극장도 지나고....

계속 걷는다. 

그러나 난 빨간색을 보았다. 빨간 벽지에 노란 꽃이 그려져 있고,

커텐도 빨간 커텐이 쳐져 있다.

하지만 가장 빨갰던 것은 새어나오는 불빛이었다. 

그보다 더 빨간 손톱과 입술을 가진 여자가 날 쳐다 본다.

무섭다. 계속 걷는다. 하지만 빨간 집은 하나가 아니다.

계속 걷는다. 

아... 여기가 수원역이군.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하지만 집에 갈 수 없다.

표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기다려서 남영역 가는 표를 산다.

전철을 탄다. 종점이므로 서울에서 온 전철을 타면 앉아 갈 수 있다.

전철이 반대방향으로 출발한다.

불안하다. 집에 가면 부모님이 놀랄것이 틀림없다.

평일이니까..

두정거장이나 갔는지..

내려서 다시 수원역 가는 전철을 탄다.

수원역에서 내린다.

그 빨간 집에 가보고 싶다.

주머니를 뒤져본다. 5000 원 정도 있다.

안되겠군.

빨간 집을 다시 지난다. 기숙사에 들어온다. 

친구들이 반긴다. 

이불을 깐다. 네명이 자는 방에 6명이 잔다.

마음에 드는 친구 둘이 우리방에 와서 자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딸딸이 이야기다.

하지만 난 잘 모른다. 아직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빨간 집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
                         ''~``
                        ( o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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