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blonde (불난뒤) 날 짜 (Date): 1995년10월24일(화) 08시01분31초 KST 제 목(Title): 새벽비....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자명종과이 싸움이 없는 날의 개운함 : ) 갑자기 적막함이 맴돌았다. 주위는 아직도 한밤일까?? 부옇게 동쪽하늘이 분광하고...... 세상에 조용히 부딪는 물방울 소리....... 푸듯한 새벽이었다. 사랑하는 이가 조용히 잠든 모습을 이때 바라보는 것도 좋으련만 *!*흑흑*!* 난 살며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커피고메에 물을 올리고...... 미지근한 물에 머리를 감고..... 쉐타를 걸치고 책상머리에 앉았다. 그리울수록 선명해지는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아직 출발하기엔 이른 시간..... 난 조용히 오늘을 준비하는 것이다. 물기가 마른 머릴 쓸어 올리며 다시 창밖을 본다. 그리고 일어나 학교로 향하며 찻속에서 듣는 케니지...... 느린 박자에 표상하는 춤과 또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는 차들과 어스름한 가로등과 그리고 차창속에 그림자로 비치는 사람들을 본다. 서울이 아름다울때는 별루 없지만...... 가끔씩 이런 풍경들을 보여주는 것에 감사하며 또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열심히 살아가야할 순간순간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진실과 정의가 세상을 이끌어 가며, 선한 사람들의 행복이 참된거라고믿었지. 교과서에는 그것이 illusion of justice라고 하더군. 무슨 소리야 겨우 illusion 일뿐이라니...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이 진실인가? 나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리곤.. 황당해 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강의실을 뛰쳐나왔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행동약물 실험실 손 성 완 neurolab@kuccnx.korea.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