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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딸기가좋아)
날 짜 (Date): 1996년03월09일(토) 23시34분42초 KST
제 목(Title): 길 한복판에서의 싸움


방금전에 신촌에서 집에 오다가 있었던 일이다..
같이 있던 사람과 헤어져서 버스를 타기 위해 
그레이스 백화점 앞을 막 지나는 순간.. 웅성웅성..
사람들이 마구 몰려있었다...
지나가는길이었기에 슬쩍 보니.. 난리가 났다..
어떤 남자가 다른 사람을 죽일듯이 패구 있었다.
때리는 사람은 머리에 피도 마르지않았다는 표현이 딱 맞아보이는 10대 정도..
맞는 사람은 20대 후반정도의 남자..
맞는 이의 여자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마구 소리지르며 
욕을하며 말리고 있엇고..주위사람들은 바라보고만 있었다.

처음 내가 그 곳을 지나깔때는 그렇게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
막 발걸음을떼려는순간.. 퍽!! 퍼퍼퍼퍽....하는 소리..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고 우지끈..하며 안경이 부서지고..
갑자기 맞던 사람의 코에서 피가 뚝뚝떨어졌다.
어..어... 주위의 사람들은 그 때리는 아이가 너무 과격해서 
감히 말리지도 못하고 어물거리고 있었다.
정말..심하게 때렸다.. 아니..팼다는 말이 더 맞을거 같다.
마구 ..사정없이 치다가.. 주저앉으면 또 때리고.. 또 ..또..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때리는 것도 처음 봤고..
때려서 코피가 나는 것도 처음 봤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게 고이고..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말리다가 휴지를 찾기에 
얼른 가방안의 휴지를 꺼내려고 하는데 이미 늦었다..


피를 흘리던 아저씨는 계단에 앉았는데 그 아이가 또 가서 때렸다.

사람들..그 많던 사람들은 아무도 말릴 생각을 안하느거 같았다.
아니..그 아이의 무서운..사람을 죽일듯한 기세에 눌렸음일까..
그대로 뒀다가는 사람이 죽을거같고 끝나지도 않을거 같았다.
그 사람이 많던 그레이스 백화점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차마 발이 안떨어졌다..맞는 사람을 보니까..
어떻게 해야하나..하고있는데 멀리서 경찰의 호각소리가 들렸다.
맞아.. 여기 택시들때매 경찰들이 많지..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데니 경찰들은 싸움이 난지도 모르고 
야광 경찰봉만 휘두르고이썼다.

경찰에게 갔다.. 아저씨.. 저기 싸움이 크게 났어요 좀 가보세요..

경찰이 가니까 사람들은 길을 터줬고..
때리더 ㄴ아이의 친구들은 그제사 친구를 슬슬말리기 시자하며 뒷걸음질쳤다.
야야..그만해..가자..
ㅤ경찰은 형식적으로 가서 휘휘둘러봤고..
그 머리에 피도안말라 보이던 아이와 그 친구들은 
때리던 사람을 흘끔거리며 보며 건널목을 건넜다..

정말..무서운 10대다... 무슨일인지 몰라도..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때릴수있단말인가..


그러구서 난 버스를 탔다..
방금전에 본 그 충격적인 장면과 사람들의 반응때매 잠시 혼란스러웠다.
어떻게..말리지는 못할망정.. 사람이 그렇게 맞고있는데 ..
바로 옆에 있는 경찰도 부를 생각도 안하는 것이었을까..
정말 점점 이기적이되어가나보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내 친구 생각이 났다.
내 친구도 그런적이 있었다고 했다.
졸업식 전날 남자친구랑 남자 친구의 친구들이랑 놀구 집에가는
택시를 잡으려고 하다가 10대 아이들이랑 쌈이 붙었댄다..
한밤중에 길 한복판에서 패싸움이 났었다고 한다.
내 친구는 어쩔줄 모르고 울고..
나중에 경찰이 오고.. 다들 경찰서에 끌려갔다고 한다..

졸업식날 아침일찍 친구에게 전화가왔었다.
자기 졸업식 못온다고..그러면서 어딘지 말도 안해주고 무슨일인지 말도 안하고..
뭔가 낌새가 이사한데..알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경찰서에서 밤새고 전화한거고 
내 친구는 졸업식에 못왔다...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몇년전에 있었던 그 일이 생각났고..
방금전에 내가 본 그 장면과 오버랩되었다..
남자친구가 맞자 마구 소리 지르던 그 여자..
내 친구도 그랬을텐데..... 

난 그때 내 친구에게 잠시 오해를 했었는데..
나중에 사연을 듣고 얼마나 ㅤ미안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오늘은.. 더더욱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낼 아침에 전화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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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singing in the rain ~~ ♬♪
                                         /   /     dreaming my 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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