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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신장개업�€)
날 짜 (Date): 1995년10월18일(수) 11시50분34초 KST
제 목(Title): 캠벨 수프 깡통 


내가 좋아하는 그림쟁이중에 '앤디워홀'이란 사람이 있다.
나야 미대 출신이니 미술 이론 시험에 죽어라구 시달렸으니 
그를 모를리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앤디 워홀에 대해 잘 모를 것아다.
내가 옆에서 아무리 앤디 워홀 앤디 워홀.... 얘기를 해두 
모르다가 ..그의 그림을 보면 ..아아..이사람..하구는 
그림은 본적 있어....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마릴린 몬로의 얼굴을 마구 그려논게 있다,
아마 다들 한번씩은 봤을거다.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여러개 그려져있구...
몇가지의 극히 제한된 색으루 화려하게..단순하게...
하지만 누가봐두 금방 마릴린 먼러라는건 알수있다.

캠벨 수프깡통....
32개의 캠벨수프깡통....
그의 그림중에 그런 제목의 그림이 있다.
첨에 ... 그 그림을 봤을때.....
사실 좀 황당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똑같은 크기의 캠벨 수프가 32개가 그려져있었다.
그저 난 이상한 그림이구나.... 하구 생각했다...
도대체 그가 말하구 싶어하는게 몰까...
한참 생각ㅇ르 했지만 난 알수가 없었다....
미술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이 많이 담긴게 대부분이자만...
그것이 무엇ㅇ르 의미하는지는 알 수가 없기에...
작가의 의도와 설명ㅇ르 들어야한다.
내가 다니던 학교  수업시간에두 늘상 그랬다.
과제를 해 가면 선생님 과 같이 얘기를 하면서 ...
자기가 왜..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했는지 설명을 했다.
내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앞에 쭉 늘어선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궁금해했다.
저 그림앤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걸까..?
설명을 듣구 나서 호응을 하기두 하구.....
아하..그게 그런 뜻이었구나... 했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앤디워홀이지만...
난 그가 왜 그런 식으루 표현했는지 몰랐다.
단지... 미술사 시간에 배운데로....
그가 팝 아트의 선구자이며..... 뭐 대중 예술을 하구....
비판이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밖에 모른다..... 이젠 기어두 잘 안 나네... :(

난 ...단지 그의 그림이 좋았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맘에 들었다.... 좋다....
누군가 나에게 '그게 왜 좋은데?'라구 묻는다면 ...
난 별다른 이유를 제시하지못한다.....
그냥 좋은거니까.....
마찬가지로 누군가 나에게 '그게 왜 싫어?'라구 물으면....
난 마찬가지루 대답을 못한다...
간혹.... 왜 좋은 걸까..? 왜 싫은걸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두 하지만....언제나 명확한 결론은 없다.
그냥.... 좋구 싫은거니까.....
그런걸 어떻게 말로 일일이 설명ㅇ르 하란말인가.....?

요즘....
자꾸 캠벨 수프 깡통 그림이 생각난다.
32개의 캠벨 수프 깡통..... 모두 똑같은 그림.....
빨간색과 흰색의 깡통... 캠벨 마크.... 수프..란 글씨...
자세히 보니.. 모두 다 같은 건줄 알았던 그 깡통이 
다 다른거였다.... 32개가.....
모두다 다른 종류의 수프였던거다....
치킨누들 수프.칠리비프.크림오브베지터블.오니언.강낭콩.
야채.split pea.black bean.celery.asparagus.tomato rice.
beef.cheese.bean.turkey noodle.chicken.beef noodle......
어쩌구 저쩌구.....
많기두 하지..... 난 스프라군 크림수프,야채수프.쇠고기스프뿐이 
모르는데..... 그렇게나 많이 다른게 있ㅇ르줄은 정말 몰랐다.
어우...... 똑같이 생긴 깡통에 종류만 이름이 다르게 써있으니...
나같이 덜렁대는 아이는 헷갈리기 딱 쉽상이다.

그 순간....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다.
아.... 우리두 저 깡통이랑 똑간ㅇ느거 아닐까....?
모두 다 똑간은 상표에 똑같은 깡통에 똑같은 색깔에....
단지 이름만 다른..종류만 다른....
순간 머리가 아찔해지며....
앤디 워홀이 말하려 하는게 바루 그른게 아닌가한느생각이 들었다.
현대 사회에의 비판..... 획일화....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며.... 아찔했다...

그래.. 그거구나....
캠벨수프 깡통이나 우리나 ..다를게 모가 있어...
특히 우리나라에서....
획일화된 생각... 단일화.....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구.... 무리지어 다니는...
개개인의 개성ㅇ느 사라지고....
으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악........헉헉....
소름이 쫙 끼쳤다.....

갑자기 최영미의 시가 생각난다.....웬 연상..?

제목 : 지하철에서

       나는 보았다
       밥벌레들이 순대속으로 기어들어가는것을

       (끝)

내가 최영미의 이 시를 깨달ㅇ느 순간 느꼈던 기분....
캠벨 수프 깡통과 좀 비슷하다....
내가 둔한걸까...?


  ** 어우어우... 한메타자대루 하려니까 넘 힘들어.
     중간중간 내 방식대루... 자판두 보면서...
     시간 디게두 많이 걸리네 이렇게 하니까....에이....



 ((( )))   -----/ 메롱 ~~)            
  '@.@'         '-------'      
 (     ) 
   -U           ::::::::::::::::::::::::::::::::::::::: 58년 개띠 만세!! :::::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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