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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juli (색돌이~~!)
날 짜 (Date): 1996년07월20일(토) 01시19분49초 KDT
제 목(Title): 한친구.



 내 스스로 친구의 동생을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내가 먼저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죄스럽다는 것보다는 왠지 피하고 싶은 비겁함이 아니었나 싶다.-

 오늘 연락이 왔다 ..그 친구한테서...학교에 있다고..

 나오라고...

 반년만의 만남이지만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단지 예전의 친구는 아니었던 것같다.

 그 친구는 변해 있었다..나 또한 많은 부분들이 변했을 것이다.

 그 변화를 수용하거나 노력을 할려는 의지가 내 자신 스스로 생기지 않았다.

 단지 얼굴과 얼굴만의 만남이었다.

 모르겠다. 예전에 서로 느꼈던 그 우정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단지 얼굴을 알았던 사람과의 부딪침...

 화가 나지도 않는다  우울하지도 않는다.

 단지  무감각할 뿐이었다.

 조금 깊은 수렁에 빠진 혀니인듯하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수렁을 언젠가는 빠져 나와야 할 것 같다.

 아직 혀니는 젊으니까...

 ?????????????????????????????????????????????????????????????????????????

 수많은 의문중 그 중 몇개..아니 한개라도 해결한다면 

 마음 속 깊이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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