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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seeJchun (천해철)
날 짜 (Date): 1996년02월29일(목) 13시07분32초 KST
제 목(Title): 파리와 나방의 슬픈 이야기


무슨 동화내용 같아요.
그냥 내 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어서 여기 씁니다.
천천히 읽어 보세요.

어느 맑은 오후, 방안을 맴돌던 파리 한 마리가 꿀이 담긴 접시를 발견하고는
접시 가장자리에 살며시 앉아 꿀을 핥기 시작했다. 달콤한 맛에 도취된 파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꿀이 듬뿍 담긴 접시의 한 가운데까지 오게 되었다.

만족할 만큼 만족한 파리가 다시 날아가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서 옴짝달싹 
못하고 그 자리에 붙어있어야만 될 처지가 되었다. 

이를 본 나방이 온갖 조소를 던지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윽고 밤이 되어 한줄기 호롱불빛이 방 안을 넘실넘실 비취고 있었다. 그 
때까지도 꼼짝 못하고 있던 파리는  어디선가  다시 날아든 나방이 호롱불 
주위를 맴도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넘실대는 호롱불에 취한 듯 차츰차츰 거리를 좁히며 어지럽게 
주위를 맴돌던  나방이 결국에 넘실대는 불 속으로 날아들어 소리 없이 타 
없어지는 광경을 파리는 달콤한 꿀 속에 잠겨가며 볼 수 밖에 없었다. 

.....
오늘 하루 의미있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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