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zuma ( 離酒) 날 짜 (Date): 1999년 4월 19일 월요일 오전 09시 29분 43초 제 목(Title): 말하자면 며칠간 날씨가 궂었는데 오늘 오후에 햇빛이 잠깐 나기에 장보러 가는걸 핑계로 일하다 말고 짧은 드라이브를 나갔었다. 어떤 음악을 들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 차에서 혹시 이상한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려고 한동안 음악을 틀고 다니지 않았었기에 - 지난 겨울 동생에게서 받은 "추억" 이라는 '국내 유일의 유작 모음집' (<-- 표지에 이렇게 써 있다)을 집어들었다. 1. 사랑했어요 - 김현식 2.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하여 - 김원진 3. 또다른 시작 - 서지원 4. 말하자면 - 김성재 (듀스) 5. 소녀와 가로등 - 장덕 6. 사랑했지만 - 김광석 7. 머리에 꽃을 - 허성욱 (들국화) 8. 이름 모를 소녀 - 김정호 9.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이들 중에는 잘 아는 노래도 있고 들어보니 기억이 나는 노래도 있고 전혀 모르는 노래도 있고 (8번).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유명을 달리했는지 어렴풋이나마 기억나는 것도 있고 아예 그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것도 있고. "말하자면"이 쳐졌던 기분을 띄워주는 것 같아서 몇번을 돌려 들었다. 그리고보니 한 한달전쯤엔가 셔틀버스를 놓쳐서 학교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고 있던 중에 어떤 SUV 가 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지나갔던 생각이 난다. 그날 하루종일 이 노래가 머릿속을 맴돌았고 - 왜냐면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에구. 빨리 할 일 하고 집에 가야지. 더 늦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