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1999년 3월 15일 월요일 오후 12시 43분 44초 제 목(Title): [잡담]Settle down ? Settle down 의 기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한국에만 있다가 미국에 처음오면 대개 6개월내지는 1년동안 여기저기서 삽질하면서 헤메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왔을때는 마찬가지 였고... (대표적인 예로 이발소에서 말을 잘못해 머리를 때아닌 스포츠 머리로 깎인적이 있다) 예전에 차가 없던 때는 그로서리에 장보러 가는게 제일 고역이였다. 가깝지도 않고 더군다나 오는길은 무겁게 들고 와야 하니...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안 볼수는 없고... 그래서 그때는 차몰고 그로서리 가서 먹을것 실컷사고 트렁크에 싣고 오는게 소원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때는 간절했다. 그래서 생각이 난건데, 내 생각에 혼자 차몰고 그로서리 장을 볼 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이곳 생활에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좀더 추가하자면, '차를 몰고 그로서리 쇼핑을 한후 계산은 수표로 하고 신분증을 보자는 점원에게 Driver's license 보여주고 차에 짐을 싣고 집에 와서 장봐온걸로 밥해먹으면서 TV라도 볼수 있으면' 어느정도 Settle down이 된게 아닌가 한다.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물론 차 없이, TV 없이 잘 사시는 분들도 많죠.) 위에 나열한 일이 이제는 주말이면 되풀이 되는 간단한 일이지만 (계산은 카드로 합니다 :) ) 처음 피츠버그 와서 위의 모든 것이 가능하기까지 두달이 걸렸다. (면허시험 두번 낙방 끝에 :) ) 주위에 한국에서 오신분이 있으면 위의 것 정도가 가능할때까지 정도는 옆에서 좀 많이 도와줘야 한다는게 지나가는 저의 생각입니다. 난, 꿈꾸며 살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 pyoon@andrew.cmu.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