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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1998년 12월 31일 목요일 오전 05시 13분 05초
제 목(Title): 산전, 수전, 설전(?)



이렇게 제목을 달면 너무 거창하지만,

이번 할리데이때 운전하면서 위의 세가지를 모두 겪어야 했습니다.

여행길은 대략, 피츠버그-> 버지니아 -> 뉴욕 -> 버지니아 -> 피츠버그

였는데, 떠나는날 리셋 해 놓은 오다미터가 천마일을 넘어갔습니다.

버지니아 도착할때, 워싱턴 일대에 수 인치가량의 눈이 내려서

캐피탈 벨트웨이에서 2시간 정도 벌벌 기어 다녔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그쪽 동네는 여기보다 차가 더 많은지

막히는 때가 많은것 같았습니다. 특히 눈오면 정말 많이 막히더라고요 )

워싱턴과 뉴욕을 연결하는 I-95/NJ 턴파이크는 길이 곧고 운전하기가

다른 길에 비해서 수월했습니다. 내내 비가 와서 좀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70마일로 달려도 다른차들이 모두 제차를 앞질러 가두만요.

이번 운전길에서 최대 고비는 마지막날 (어제) 피츠버그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펜실바니아 턴파이크는 각종 악조건을 고루 갖춘듯 했습니다.

산동네를 굽이굽이 지나는 길이라

눈오죠, 길 구불구불하죠, 안개가 자욱이 껴서 앞에는 하나도 안보이죠

(특히 어제밤 같이 눈이 펑펑오는 산에서는 하이빔을 키면 더안보임)

게다가 밤이라서 승용차는 별로 없고 집채만한 트럭들만 다닙니다.

트럭 드라이버들이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 터프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만 버벅대면 열라 빵빵대면서 신경쓰이게 하고

뒤에서 받을듯이 가깝게 ㅅ蕙� 옵니다. 

어제밤에는 운전을 갑자기 너무 오래해서 그런지 전에 없던 현기증까지

생겨서 하이웨이에서 정말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빨리가자니, 길이 미끄럽고 앞도 안보이고,

천천히 가자니, 트럭들이 뒤에서 받을것 같고, 

아뭏든 다시는 운전하고 싶지 않은 길이였습니다. 특히 밤에는.

여러분도 참고하세요.

피츠버그에 비가 오고 있으면, most probably, 펜실배니아 턴파이크에는

눈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그곳에 무식한 트럭 드라이버가 많고, 가로등, exit도 잘 없습니다.


                   난,  꿈꾸며 살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 pyoon@andrew.cm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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