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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zuma (  離酒)
날 짜 (Date): 1998년 10월  7일 수요일 오전 06시 02분 24초
제 목(Title): Re: 미국에 와서 변한 것


(한솔이 은솔이 건강하게 잘 자라지요? :)

저는 뭔가에 부딪혔을때 주로 "아야!" 가 나오는데
언젠가 "ouch!"가 나오는 바람에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어제밤 한가위 보름달이 밝더군요..
Mt. Washington 에서 달구경 했지요.
달무리가 있긴 했지만요.
(한가위 보름달에 달무리가 보이면 겨울이 춥다고 했던가요?
 그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추석이랍시고 송편을 빚었다.
전에 빚기만 해봤었지, 반죽이나 찌는건 내몫이 아니었기에 두려움이 앞섰다.
한국장 가서 멥쌀가루 사러갔는데
주인 아저씨 말씀이 걸작이었다.

"망쳐봤자 떡이 되던 죽이 되던 둘중에 하나일텐데
 둘다 먹을 수 있는거니깐 너무 걱정마세요"

결론은 떡이 되긴 했는데 영 아니라는것.
반죽이 좀 질었는지, 아님 너무 오랜만에 빚어서 너무 두껍게 되었는지.
암튼, 모양새는 봐줄만 했는데 맛이 아니라는것.
뭐..
방앗간에서 빻아온 쌀가루가 아니고 솔잎도 없이 찜기도 없이 찐 송편치고는
괜찮았다고 위로를 해보는 수 밖에...

내년 추석을 기대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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