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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sky (하늘이)
날 짜 (Date): 1998년 4월 22일 수요일 오후 02시 27분 29초
제 목(Title): [스카이]애인 생일선물 쇼핑기.


글 올리는게 오랜만이군요.
하늘이 잃어버렸던 옛날 아이디 다시 찾아서 왔습니다.  기분좋군여.

영민님이 피츠버그에 오셨었다구요?
흠...주마님 뜯어 먹을려는 계획이 있으시면 꼭! 연락을 하시질...
흠..꼭이 아니라......제발...플리스...담을 기대하며...
(허허..리주누님 그런 눈으로 째려보지 말아여..)

으...하늘이 주말에 테니스 열라 치고 정말 간만에 하우스 파티 
갔다왔다 하루종일 학교에 있으면서 회복하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당.  
제몸이 10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_-;;;

***************<애인 생일 선물 쇼핑기>***********************

4월 21일은 이쁜 사울양의 생일입니다.
네? 사울양이 누구냐구여?  누구겠습니까...저 하나 뿐인 이쁜 
애인이랍니다.^^
(물론 사울은 넷에서 이름이지 실명 아닙니다. 저 게이 아니예여.-_-;;;)
생일인데...선물을 몰 사냐...막 고심을 했다.

그러다 문득...
흠..여성 속옷 패션계에선 Victoria Secret이란 메이커가 있는데
단연 여성들한테 인기 최고라고 한다.  근데 울 아가씨 있는 곳은 
이 Victoria Secret  매장이 없단다.  여기 몇번 왔을 때 산다 산다 
하구선 꼭 바빠서 그냥 넘어가서 결국 사질 못했던 기억이 나던거다.

우허허허...그려!  요번엔 그걸 사는거야.
난 결심했다.

결심을 했으면......실행을 해야쥐.

날씨도 좋은 토욜.  난 혼자서 몰로 향했다.  들어가서 살펴보니 
저기서 Victoria Secret 매장이 보이는 거다.  몰 갈 때마다 본거지만
이 매장은 참 눈에도 잘띤다.  꼭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핑크빚 톤으로 
해서리 눈에 확 들어오는거다.  

그래서 바로 들어갈려구 그 매장을 향했다.
근데.....난 정말 머리털 나구 여성 속옷 파는델 들어가 본 적이 
함두 없었다.  집안에 특히나 남자들만 우글우글이구 마더따라 그런델
갈 일은 절대 없었고 그러다보니 그런데 가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거다.

매장 문 앞에 턱 왔는데...
허...죽어도 못들어가겠는거다.
이상야릇한 갖가지 여성 속옷들은 눈앞에 확 들어오지요 매장 안엔
주말이라 그런지 왠 여자들은 그렇게 많은지,
헐헐...난 그냥 매장을 지나치고 말았다...-_-;;;
이를 어쩌나..지나가는 아무 여자애한테 씩 한번 웃구서 좀 같이 
가달라구 도와달라구 할까?...-_-;; 아님 딴걸 살까?

별별 생각을 아주 짧은 시간에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생각했다...-_-;;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을 때쯤...생각이 확고해졌다.
하나 더 사먹자...-_-;;;
그래..이왕 생각했던거 사내놈이 결심했으면 해야쥐.
다시 숨을 가다듬구 매장으로 향했다.
매장 앞.  다시 심장이 두근두근.
눈 딱 감구 들어갈려다 눈 더 크게 뜨구 들어갔다.  얼른 들어가서 
매장에 일하는 아가씨 찾을려구.

허허..들어갔는데 그날따라 부인따라 애인따라 들어온 남자들은 
왜그렇게 없다니...-_-;;; 게다가 점원이 안보이는거다.
알고보니 fitting room에서 다들 손님들 도와준다구 바쁘더군.
한참을 암 것두 못하고(뭘 알아야 보던 말던 하쥐..-_-;;;) 그냥 그대로 
서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들더군.(사실은 하나 머리에 떠오른게
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_-;;; 왜 그때 이 생각이 문득 
들었는진 나두 몰러 며느리도 몰러.)

한참을 그러다 결국 점원 아가씰 찾아서(난 손님인줄 알았다..-_-;;)
이래저래 자초지종을 얘기하구 slip을 보러갔다.
(난 슬립이란게 모하는 건지도 사실 몰랐다.  옛날에 울 아가씨와 
얘기하면서 그거 하나 갖구싶다구 한 기억이 있어서 점원 아가씨한테
보여달라구 한거다.)
 
점원 아가씨가 보여주는데 이쁘더라...-_-;;;
사이즈하구 다 갈켜주구(허허..이상한 상상하지 마시길...아주 옛날에 
전화할 때 물어본 것임...^^;;) 색깔두 고르구 그러구 살려구 하는데 
그 점원 아가씨가 막 딴 것들은 생각 없느냐면서 보여주는거다.
난 여자 속옷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별 이름도 잘 기억안나지만
별별게 다 있더군.

팬티만 해도...남자 팬티는 삼각 아님 사각 거기서 색깔만 빨강, 노랑, 
야광(내게 이렇단 말 절대 아니다...-_-;;;) 그런식으로 바뀌면서 
그게 다인데 여자 팬티는 정말 희한하게 생긴거 엄청 많더군.  
자꾸 보여주니까...구경하는 것도 재밌더라...-_-;;;

별 사고픈 생각 드는건 없어서 슬립 산 것만 계산하구 향수 살려구 
딴 곳에 갈려는데...글세 Victoria Secret 백이 정말 환상인거다.
빨간 하트가 백에 가득 그려져있구...-_-;;; 가운데 Victoria Secret이라구
적혀있구...상상을 해보시길.
키 뻘주그럼한 동양 남자애 하나가 빨간 하트가 하나가득 그려진 
Victoria Secret 백을 들고 주말에 사람들 우글우글한 그 넓은 몰 한복판을 
유유히 다니는 모습을...-_-;;;

원래 얼굴에 철판을 여러겹 깔구 살고있는 나이지만 그 순간엔 나두 
좀 이상야릇.  괜히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구( 저 쉐이 게이아냐? -_-+++)
그런 생각이 좀 들었다.  아니..사실은 많이 들었다...-_-;;

많은 사람의 시선을 느끼며 드디어 백화점 향수 코너 도착.
향수가 요즘 새로 나온 것이 꽤 있어서 하나 살려구 했었는데 마침
생일도 있구 그래서 하나 사러 갔었다.  울 아가씨 향수들이 내가 젤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딴거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였는데  결국 마지막에 
Contradiction from CK 하구 클리닉에서 나온 Happy라는거하구 비교하다가
elegant한 향수는 있는거 같아서 프레쉬한 Happy를 샀다.

향수도 첨 고른 거였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더군.  나중엔 막 코가 
마비되는거다.  그러니까 직원이 커피 빈을 주는거다.  향수 하나 맡구선
커피 냄새 한 번 맡구 그러구 다른 향수 맡아보구.
근데...커피 향이 젤 좋은거다...-_-;;; 이런 향 나는 향수는 없냐니까
직원 아가씨가 웃으면서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단다.

향수를 고르구 계산하구 나갈려는데...하하 향수 코너에 있는 아가씨가
좀 보기가 그런가보다.  나보구 큰백 하나 줄까 그러는거다.
우허허허...난 그냥 씩~ 웃구 조용히 받아가지구 다 넣구 그러구 몰을 
가비얍게 빠져나왔다.

워낙에 내가 선물사고 그런 일들이 없어서 이것두 해보니까 재밌었다.
이걸 받구 좋아할 수 있는 사람 생각하는 것도 즐겁고 쇼핑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해서 좋았구(난 여성 속옷에 관해 지식을 넓혔다..후후)
너무나 맑은 하늘이 하늘이를 유쾌하게 만든 하루였다.

후훗...이쁜 우리 사울양,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상...하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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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가 쇼핑하면서 발견한 사실.

VIctoria Secret 들어갔을 때 점원 아가씨하구 얘기하는데 나 사실 여기
지금 있는게 넘 어색하다구 그러니까 그 아가씨 왈.
전혀 그런 생각하지 말란다.
Victoria Secret 전체 고객 중 30%정도는 남자란다...-_-;;;
흠...그 남자들 나처럼 선물 사는 애들이 다일까?...의문이다.

옷가게를 가보면..Gap에 가면 Gap 매장 점원들은 주로 Gap 옷을 입구있고
Banana Republic을 가면 직원들 거의 Banana 옷 입구 일하고 암튼 주로 
그러던데 그럼...Victoria Secret 점원들은? 우허허..그럼 얼마나 
좋을까나? (퍽~!! -_●;;;) 생각과 다르게 그 쪽은 블랙톤 정장을 다들
입구 일하더라.

생일인데두 옆에 있어주지두 못하는 못난 남자친구를 둔 사울양께 너무
미안하네요.  사실은 생일날 젤 하고 싶은게 장미 한트럭 안기구(흐흐..
묻히겠당...^^;;) 어디 한식집가서 아무 신경 안쓰구 왁자지끌 떠들면서
이것저것 맛있는 한국음식 입에 가득 묻혀가며(물론 저만 그러겠죠..-_-;;)
아구아구 먹구 그랬슴 좋겠네요..후훗.

오늘 새벽에 울 아가씨랑 통화했었는데 가족 분들과 동네 여러분들이 
오셔서 생일이라구 식사두 하구 좋더군요.  특히 아가씨 할머님이 
계셨는데 할머님과 통화를(사실은 거기 어르신들과 다 한번씩 
통화했습니당...-_-;;) 잠깐 했었는데 너무나 정정하시고 사울양 
남자친구라구 너무 좋아해주시구 저보구 사랑한다구 하시더군요.  
햐...그 분 정말 멋지단 생각 안드세요?  할머님께서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으시단 것도 너무 멋지구 기분이 참 좋더군요.  
하루종일 그 생각이 드니까 참 유쾌한 날이더군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구 담에...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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