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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Psyke ( 이 메 롱)
날 짜 (Date): 1997년09월03일(수) 20시59분50초 ROK
제 목(Title): re) 두통이...



퉁퉁이님,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약보다는 더른 방법이 나을 것 같네요.

나를 힘들게 하는 그것과 싸우려는 맘을 가지세요.
... 어려워도 그래야ㅏㄴ 이겨낼 수 있더군요.

작년, 내가 힘들ㄸㅐ는
난 무작정 친구에게 편지를 썼어요. 마치 일기 쓰듯이.
뭔가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 때는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쓰기 시작한건 아니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아님
내가 물에 빠졌다는 것을 강 건너 사람이 알아주기라도 
바라듯이. 뭔가 친구에게 해결책을 원하는건 아니었지만,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 친구는 아무런 답장도, 말도 없었지만.

또한가지 방법은 잊는거죠. 의도적으로. 
"내일은 5시에 일어나야 해" 생각하고 자면 자명종 없이도 
눈 뜨던 경험 있죠? 데킬라 한잔 마시면서 "자고 일어나면
그 일은 내일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 보세요. 
전 가끔 쓴 ㄴ방법이죠. 

상황도 모르면서 엉뚱한 소리 한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오늘은 푹 잠들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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