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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Psyke (  메롱이 )
날 짜 (Date): 1995년12월20일(수) 14시08분10초 KST
제 목(Title): 내가 아는 여기숙사 사건(2)..



  아..강압적인 이 분위기... 그래두 이걸 기다리시는 분이 있다니, 흐흐.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미처 이 곳에 글을 못 썼어요. 죄송...


  이건 올해 있던 일이예요. 새벽 4시엔 도서관에 가는 학생들이 눈 부비며 

일어나 감기는 눈으로 세수하는 시간이거든요. 근데 갑자기 "아아아악!!!!"하는 

비명! 자던 사생들도 깨고, 관리실 아저씨도 깨고... 이유인 즉, 자다가 깬 

한 학생이 화장실에서 남학생과 부딪쳤다는 거였어요. 그 문제의 "남학생"은 

너무나도 태연하게 "죄송합니다"하고는 머리 긁적거리며 세수하러 갔다나요..

참을 수 없는 우리의 아저씨,(이 아저씨에 대해서는 후에..) 양치질 하고 �

있는 "남학생"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치시며, "어이, 학생!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지금은 또 뭐하는 거야???" "...예? 제가 뭘 잘못했어요?" "아니, 좋게 말하면 

잘못했다고 할 것이지, 이게 뭐하는 일이야? 새벽에 여학생 기숙사에서!"...


   뭐, 익히 짐작하셨겠지만, 그 애는 틀림 없는 여학생. 단지 생김새나 목소리가

거의 남자로 오인받을만 했기에... 그 애 왈, "아저씨, 또 그러시네! 저예요, 저!"

... 주변에 빙 둘러서 '이 남자애는 전치 몇주가 나올까' 걱정하던, 자다 깬 

수많은 학생들이 나쉰 한숨은 무슨 의미였을까? 하하...


   나중에 듣자하니 고등학교 때에도 같은 반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경력이

있으며, 때때로 요즘에도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 공중 목욕탕에서 비슷한 일들이 

있다고... "잘 생긴" 것도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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