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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982)
날 짜 (Date): 1996년04월19일(금) 00시30분59초 KST
제 목(Title): 982의 일기


 허 참~
이럴 수가..
정말 이해가 안간다.  아니 못 간다.
어째  컴퓨터랑 나랑 너무나 안 맞나보다.
어째 내가 하라는 명령어는 실행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자꾸 어문(?)소리만 
팅자팅자..

끙끙대다가 바쁜 선배 세워놓고 열심히 설명해가며 물어보면..
한자도 안 틀리게 똑같이 명령을 실행시킨다...선배가..
허~참..
어째 되냐고....
도대체 나를 병신만들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멋적게 긁적이며 "아깐 안되ㅆ는데..." (..할말이  없군..병신..)

저만치 가버린 선배보며 베시시 웃고서 다시 그 컴퓨터랑 마주한다.
에고...이번엔 또 요상한 곳에서 날 울상짓게 하는 군..
선배를 불러? 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설명도 듣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명령어를 찍어대는 선배 .....
으앙....어째 또 되냐고....오.....

그래도...난 7호관에 갇힌채  컴퓨터랑 마주했다.
놀아보자.......누가 누구 데리고 놀아?



밤은 깊어가고...난 끙끙댄다.
이건 logic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이건 동양철학적으로 그 관계를 풀이할 수 밖에 없어...


오늘..난 컴퓨터랑 나랑 잘 안맞는 궁합이 나왔다는 걸 몸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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