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김 대원") 날 짜 (Date): 1995년04월15일(토) 16시31분46초 KST 제 목(Title): 뭐? 네 여자친구라고? 이렇게 나의 roommate john이 물어 오는 순간, 나는 '아차' 했다. "아니야, 그게 아니고 내 말은 '여성친구'(female friend) 라는 ㅆ堧潔�" 하고 나는 다시 해명을 해야했다. 기숙사의 내 방 바로 옆에는 한국에서 유학온 아리따운(???) '89 여학생이 살고 있다. '신문 방송학'을 전공 하고 있고 석사과정이란다. 그런데 어느날, 이 여학생이 내 방에 놀러 올 기회가 있었는데, 이 때 거실에 앉아 있던 방 짝 John이 나의 그 여학생에 대한 소개를 받고는 그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었다. 해명을 하지 않았더라면 John은 그 후로부터 나와 그 여학생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표현중 "girl friend" 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아주 심각한 의미를 띈다. female friend와는 분명히 다른 바로 '애인'이라는 뜻이다. 이 곳의 아이들은 서로간에 'girl friend' 그리고 'boy friend'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는 순간 부터 둘 사이엔 숨길게 없다. 이 곳에서 친구로 알고 지내는 중국계 미국여학생 'Lucy'의 말을 빌리자면 일단, 'girl friend'라는 말을 쓰는 사이라면 그 둘은 이미 갈때까지 간 사이로 봐도 된다 라고 했다. 그리고 Lucy는 덧붙이길, 이 곳에서는 서로 사랑한다면 같이 잠을 자고 또 동거 하는데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는게 보통이라 했다.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에 있을때 부터 약간은 짐작이 가긴 했지만 실제 와서 직접 보고 느끼니 신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캠퍼스에서도 서로 좋아하는 연인끼리 키스하는것과 포옹하는것 등은 날마다 보게되니 이젠 정말 그러한 그들의 애정행각(?)에 대해 무감각 해 지기도 한다.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 내가 보고 느꼈던 것 중 가장 아름다운 - 연인들의 모습은 바로 핸들의 쇠골격 부분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기우뚱 기우뚱 자전거를 몰고 가는 남학생과 그 여자친구의 모습이었다. 대부분 그렇게 자전거를 몰고 가는 커플들은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항상 웃는 모습들이었고 때로는 힘들게 뒤에서 페달을 힘껏 밟고 있는 남자친구의 볼에 살짝 뽀뽀를 해 주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한다. 이 곳에서 공부하다가 나의 남자친구와 같이 해서는 안될 행동들이 몇가지 있다. 괜히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위에 서술한 이성간의 애인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것이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자연의 이치 일진대, 여기 이곳엔 그것을 거역하고 삐딱� 같이 캠퍼스를 걷다가도 남자친구끼린 어깨동무나 팔장을 끼지 않는다. 이건 한국도 물론 마찬가지 이지만 난 사실 오�난히 남자친구와도손을 잘 잡고 다녔었다. 고등학교시절 방학중에 서울로 전학간 친구를 만나러 서울로 갔을때 난 경복궁에 그 친구와 함께 용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에 도착 할때 까지 서로 손을 잡고 다니기도 했었다. 아무튼 나는 반가운 친구를 만나면 잠시 팔장을 끼기도 하고 포옹할 ㅅ듯 한灼�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데 한 선배의 말이 모두들 오해하니까 그런 짓 하지 말라는 것 이었다. 호모처럼 보인다나.... 또 한가지는 학교내 카페테리아에서 남자친구와 단 둘이서 마주보고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다정하게 웃거나 정 주는 듯한 표정 짓지 말라는 것이다. 동양호모의 표준형이 될 수 있으므로 ....... 내가 목격한 레즈비언 커플은 한눈에 그들이 레즈비언임을 알 수 있는 복장과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까만 가죽점퍼를 마치 남자의 모습을 흉내 낸 것 처럼 거칠게 입고 있던 남성역의 한 여성과 역시 까만 가죽으로 된 몸에 착 달라 붙는 원피스를 입은 갸냘픈 모습의 한 여성..... 이는 내가 살고 있는 29번가의 한 coffee shop 에서 본 모습이었다. 그 가게의 이름은 '29번가 coffee shop'..... 이 곳에서 호모와 레즈비언이 내게 준 충격만큼 컸던 또 하나의 충격 그것은바로 '정자은행'과 '난자은행'. 한국에서도 익히들어 처음 들어본� 소리는 아니었지만 여기와서 직접 그것도 학교신문에서 그러한 광고를 보게 될 줄이야...... sperm donors 그리고 egg donors needed라는 제목 아래 각기, 한 달에 $420, 그리고 $2,200 의 보상을 해 준다는 광고와 함께 튼튼하고 영리한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의 남녀를 찾는다는 기사가 날마다 학교신문에 등장하고 있다. 아니, 그럼, 단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고 한달에 얼마씩 준다는 얘긴 이거 뭐 계속 거기서 혹사 당해야 한다는 뜻인가? 돈 계산은 각자 해 보시도록.....이 부분에 대해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으나 더 이상 얘기 해 나갔다간 키즈의 시솝님께 이 글이 짤리기 전에 하일이 형에게 으작날테니 궁금하신 분께는 개인적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 으하하하하하....... 그녀는 내 방에 들어와선 신기한듯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책상에 노혀진 나의 가족사진을 한참동안이나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형이 더 잘 생겼네'했다.나는 속으로 '그래 나 안생긴거 내가 안다, 어쩔래' 하고 들리지 않는 대꾸를 했다. 그녀는 '뭐 했어? 포르노테이프 같은건 안 봐?' 하는 지축이 흔들리는 질문을 내게 던졌다. "무어이? 뽀르노 테이푸? 야, 너 그것 볼 기회 있으면 나하고 같이 보자 둘이서 같이 보면 훨씬 더 재미 있지 않겠냐? 서로 얼굴 벌개져 가지고는....." 집에 다른 방짝 폴의 TV만 있고 비디오는 없는 우리 방이었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 여기 미국엔 아무 비디오 가게에나 가면 포르노 섹션이 있어서 그곳에서 얼마든지 재미있는 포르노 테이프를 빌려 볼 수 있는데....." " 뭐? 야, 너 지금 이성인 내 앞에서 그런 말 할 수 있는 거야? 앙? " " 아니...난 내가 보려고 했던게 아니구 UCLA에 다니는 내 고교동창네 집에 갔다가 우연히 그만 호기심에...보고 ...말았어.....근데, 그게 잘못이야? 남자들은 다 보면서......." " 야야, 남자라고 그런거 다보냐? 나도 보고 싶다만 비디오가 없잖냐, 비디오가... 그리고 설령 비디오가 있다고 해도 비디오가게에 가서 어떻게 ㅓ창피하지도 않은지 대낮에 주인 앞에다 갖다 놓고 나 이거 빌려갑네 할 수 있겠냐, 앙? " 아냐, 내 친구가 그러는데, 비디오가게에 가도 주인이 아무말도 않고 또 ADULT SECCTION에서 포르노 테이프를 빌려도 귀찮다는 듯 빨랑빨랑 전산처리 하고는 빌려준대 " " 그래, 너 잘났다 그래, 여자 둘이서 방에 쳐박혀서 포르노테이프 보니까 기분이 어떻든? 그 때 나 좀 부르지 뭐했냐? 나 있었으면 정말 재미 있었을텐데 말야" " 아니 난 처음 보는거라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그만...호호 근데 남자들 신기하더라, 난 같은 여자니까 다 아는데 남자들은....호호호 " 자, 이쯤되면 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알게된 여자친구들(Female friend)중에 제일 무서워하는 89컴공 박희진 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희진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있다 이야기 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 용감한 처자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도록 하자. " 야, 대원아 근데 너 UCLA가 왜 USC아이들한테 FUCLA라고 불리는 줄 알어? " "왜 그러는데? " " 바보, FUCK이 뜻이 뭐니? UCLA가 FUCK의 단어중 UC의 단어를 공통으로 갖고 있으니까 라이벌인 USC애들이 앞에다가 FU를 붙여서 FUCLA라고 부르는거야, 이제 알았니? 한가지 더 가르줄까? 그럼 UCLA애들은 USC애들보고 뭐라고 하게? 모르지? 걔네들은 USC보고 SUCKS( '빨다'의 뜻으로 완전한 비속어이며 형편없는것을 가리킬때 쓰기도 함 ) 라고도 하고 또 콘돔장사꾼들이라고도 한대, 왜냐면 미국의 가장 유명한 콘돔상표가 바로 'TROJAN' 이래. --Trojan은 USC의 상징이며 우리 중앙대학교의 '의혈' 에 해당하는 부분임 ----- " " 와 너 대단하시다, 그래 어떻게 그많은걸 다 알았냐? 존경스럽다, 야" " 나도 몰랐지, 근데 다 내 친구가 얘기 해 준거지 뭐..." " 그래 좋은거 배운다 좋은거 배워....." 하하, 난 이 친구를 보면 세상에 이 친구와 막상막하를 달릴 수 있는 친구는 바로 희진이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해버렸다. 희진이도 언젠가 나를 무척이나 쑥스럽게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92년 언젠가 내가 공대 학생회실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때 희진이가 쫄래쫄래 다가와서는 한가지 물어본다고 했다. 그때 학생회실엔 나와 또 다른 여학생이 같이 있었는데, 희진이는 말하기를...... " 야, 용안이 임금님의 얼굴을 뜻하는거지? " " 응 " " 그럼 용상은 임금님의 의자를 뜻하는거지? " " 응 " " 그럼 Dragon Ball(용알)은 임금님의 불알을 뜻하는거냐? " 벌러덩...우당탕탕...꽈당.........%$%^&*#$@%^????!@#$%^&*&^%$#@????? 아이고 더이상 이야기 안할란다. 야그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세상의 재미있는 일들... 오늘은 이쯤 해 두고 이젠 나의 이야기의 매듭을 지을련다. 오늘의 교훈 : '사랑은 아름다운것 우리모두 사랑 합시다' 덧붙임 : 나의 여성친구 박희진은 실명이며 희진이와 난 지금도 스스럼 없이 대하는 많지 않은 여성친구중 한 사람입니다.마지막 부분의 이야기는 희진이에게 어떠한 나쁜의미로도 쓴 것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혹시나 이글을 읽으시고 그래도 기분 언짢으신 분이 ㅀ饔척摸� 머리숙여 사죄를 올립니다. ######################################## 21세기 의!혈!전!사! 김 대 원 .....Staying in deep aby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