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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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김 대원")
날 짜 (Date): 1995년04월14일(금) 14시21분06초 KST
제 목(Title): "키-카페" 에서..........


힘이 빠지고 외롭거나 집이 그리울때 난 항상 찾는 곳이 있다. 그 곳에 다녀오면 
왠지 모를 용기도 생기고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을때 시장에 가 보라고 한다. 시장에 가면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며 나도 역시 의욕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일것이다.

하지만 난 여기 이 곳에서 한국의 재래시장 같은 곳을 찾을 길이 없어 많은 궁리를 
한 끝에 한 카페를 찾게 되었다. 그 카페의 이름은 "키-카페".

키-카페에 가면 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키-카페에는 주인과 손님이 구별이 
없다. 모두들 다른 공간에서 자신의 삶에 부대끼다가 각자 � 힘이 들고 고독을 
느낄 때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한다. 어떤 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키-카페에 들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쓸쓸함과 처절한 고통의 번민 속에 키-카페에 들르기도 한다.

키-카페는 1년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 가끔 키-카페의 정리와 정돈 그리고 
청소를 위해 문을 닫기도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오래이지 않다. 난 키-카페에가면 
커피를 마시거나 홍차같은걸 시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선 키-카페엔 항상 낯익은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날의 안부와 소식을 
묻거나 용기를 북돋우어 주며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한다.

난 키-카페에가면 누구를 대동하거나 누구와 키-카페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여 그 
곳에 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난 그저 키-카페에 가면 반겨 주는 이는 없어도 그 
키-카페의 이름과 분위기에 젖을 수가 있어 찾는 것이다.키-카페의 터줏대감들과 
가끔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난 그들에게 내가 아는 이들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키-카페는 나의 뿌리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과거 청춘의 패기 승리의 기쁨으로 
한껏 가슴 부풀었던  나의 시절 들을 반추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곳이고 동트는 
새벽,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며 격어내야  했던 내 아픔의 편린들을 어루만져 
볼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다.           

키-카페에 다녀오면 살 맛이 난다. 향그런 봄냄새와 싱그런 4월의 맑은 공기가 
한껏 어우러져 다시금 삶의 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힘들고 외로운 생활의 연속 
일지라도 나에겐 지친몸을 이끌고 찾아갔을때 언제든지 반겨줄 키-카페가 있기에 
이젠 무섭지 않다.

오늘도 난 키-카페 한 구석의 온 몸이 반 쯤 잠기는 포근한 쿠션의자에 앉아 �
온 몸이 날아갈 듯 기쁜 마음으로 광희의 사색을 즐기고 있다.

































주석 : "키-카페"는   "  키즈 내 카우보드 페밀리"의 줄임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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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의!혈!전!사!   김 대 원
                           .....Staying in deep ab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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