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김 대원") 날 짜 (Date): 1995년03월29일(수) 14시26분40초 KST 제 목(Title): 한국인의 근성 저는 여기서 일주일마다 ㅃ茶만� 하고 있습니다. BBC(Basketball Club)라는 모임에 나가서 일주일에 한번씩 몸을 풀고 있지요. 아직은 신참이라 물도 떠나르고 선배들 운동화도 챙기고...히히 농담이구요 그냥 우리 유학생끼리 건강을 위해서 만든 일종의 동아리 라고 할 수있죠. 일주일마다 금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모여서 운동을 하는데 저는 키가 크다고 센타를 하랍니다. 키크다고 농구 잘 하는거 아닌데.. 암튼 호랑이 없는 곳에 토끼가 왕이라고 제가 센타를 맡게 되었지요. 물론 제 위로 선배형이 센타를 하시는 분이 계시구요. 근데 지금까지는 항상 금요일 아침 11시에 체육관에 모여서 운동을 하곤 했는데 저번주는 시간이 안 맞아서 금요일 오후 2시로 시간을 옮겼겠죠? 우왕,, 여기 와서 체육관이 그렇게 붐비는 것 또 처음 봤네...완전히 돗대기 시장이드만요. 농구 코트에 그렇게 많이 사람이 붐비는것 처음 ㅊ척募歐楮�, 당연하지, 맨날 아침에 일찍 모여서 후다닥 운동 끝내고 서로 사라지기 바쁘니 나중에 어떻게 되든 그건 우리 알바가 아니었죠.근데 문제는 저번 주의 해프닝 아닌 해프닝 이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수에 당황해 하며 우리의 코트를 차지하기 위해 바람을 잡았죠. 근데 문제가 생긴 겁니다. 막상 코트에 자리가 생겨서 우리가 연습을 하려 하니 그 순간 어디선가 베ㅖ�남계아이들이 나타나선 우리가 먼저 왔으니 우리가 해야한다고 떼를 쓰지 않았겠습니까! 거의 뭐 30분간 우리측 회장형하고 저쪽 대빵하고 얘기를 하더니 결국은 우리, 너네 해서 시합하자 그리고 코트는 이기는 ㅖ응� 사용 하기로 하자 고 했지용. 그리하야 우리는 베트남계 아이들과 (아마 라오스 태국 그쪽의 아이들인것 같습디다) 순수 아마추어 (히히) 국제대회를 하게 되었지요. 근데 저는 후보선수러 흑흑.... 뛰지는 못하고 응원이나 했지용. 거기 있던 다른 코트의 아이들도 아주 흥미롭게 우리의 시합을 지켜 보고 있었구요. 그리하야,,,,,, 시합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려...... 전반 후반 해서 1골당 1점씩 해서 각각 15점 내기를 했지용. 시간은 무제한... 시작하자마자 우리측 파워 포워드인 성돈이형이 보기 좋게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가드인 일준형의 보기 좋은 외곽 슛...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거 양상이 달라지더라 이겁니다. 저쪽 아이들은 보니까 아직 새파란 나이인 대강 스물 , 기껏해야 스물 두 서넛 하게 보이는 애들 이었고 우리측 형들은 평균나이 대강해서 아마 서른? 쯤 될(당연하지, 모두 결혼해서 박사과정에 있는 양반들인데..) 사람들이었죠. 한마디로 체력 싸움에서 안되더라 이겁니다. 점수는 점점 벌어졌죠. 2-0, 2-3,3-7,5-9,10-14, 결국은 전반전에 지고 말았죠. 사건은 후반전에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실력도 좋더군요. 어떻게 된게 시간이 갈수록 더욱 날렵해지고 그리고 그 유연한 몸 동작에 정말 잘 하긴 잘 합디다. 근데 문제는 그때 부터 였습니다.후반들어 완전히 체력이 떨어진 우리측 형들은 후보들 쓰자고 하는 다른 형들의 제안도 거절한채 계속 뛰었겠죠? 그때 부터 나이든 우리의 ㅗ형들은 농구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명백할 반칙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말하자면 드리블해가는데 온몸으로 뛰어들고 슛동작에 이미 들어간 상대방의 손을 "짝"소리가 나게 치기도 하고 때로는 그쪽에서 하지 않은 파울을 했다고 우기기도하고 완전히 전투농구로 돌변 해 버렸습니다. 글쎄요.. 저는 같은 편이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좀 심하다 할 정도로 반칙을 계속하고 그때마다 공은 상대방에게 가긴 하지만 그 후엔 슛성공율이 떨어지고...해서 계속 그렇게 시간이 흘렀드랬죠. 그후로 상대방팀의 플레이가 확실히 위축 되더군요. 신기하리 만치 그들이 던진 공은 들어가 주질 않았고 반면에 우리측 형들의 슛은 또 잘 들어가고....그들은 ㅆ㎎� 자기들끼리 어이가 없다는듯 웃기도 했고 계속 심하게 반칙을 해대는 우리측을 보고 ugly하다는 단어를 써가며 욕하기도 했지요. 그때 그 게임을 지켜보던 다른 벽안의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지요... 결국 이겼습니다. 30-28로 이기긴 이겼는데 아주 많이 찝찝하더군요. 제가 만약 그 경기를 뛰었었다면 저도 아마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심판도 없는 아마추어 경기에 파울을 한다고 해도 5반칙 퇴장도 없는 그런 게임을 치루고 난 형들은 또 그들대로 붉으락 푸르락 하더군요. 저는 경기에 임하지 않았고 해서 그나마 3자적 입장에서 느낀점이 그러했는데 형들의 느낌은 또 다르더군요. 아무튼 어떻게 ㅅ퓸骸瑩� 간에 지고 있으니까 열 받더라 이겁니다. 모두들 경기도중 한 생각 뿐이었답니다. '지고 있으니 열받는다, 그것도 어린 애들에게..' 하구요. 금요일 오후 그 사건은 제게 조금의 생각거리를 주었습니다. 승부근성이 강한 우리들....과연 그게 좋은건가, 나쁜건가....여기서 보여지는 특별한 한국인의 성격가운데 하나가 바로 승부근성과 그리고 오기 입니다. 모두들 그런 투지로 공부를 하는건지 조금은 무서워 지기도 하고..... 하하하 그저 저 혼자 생각해본 그 날 그사건에 대한 브리핑이었습니다. 아직도 조금은 더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 21세기 의!혈!전!사! 김 대 원 .....Staying in deep aby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