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jeomma (정 진호) 날 짜 (Date): 1994년11월03일(목) 13시01분25초 KST 제 목(Title): 피 뽑을때 주의사항 오늘 건강검진을 받았다. 일년에 한번씩 받는건데 뭐 간단히 혈압은 얼마인지, 키와 몸무게는 그리고 소변검사 X-ray 뭐 이런거 검사해서 혈당치는 어떻고, 콜레스트롤은 얼마고 간염이 있느지, 혹 매독은 없는지 등등을 알아본다. 본인도 요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등등의 이유로 해서 혹 어디 이상한 곳이 없나해서 이번 검진은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이것저것 검사하고 피 뽑을때가 됐다. 어릴적부터 그랬지만 주사바늘이란게 묘하게 사람을 긴장시킨다. 막상 맞고나면 별로인데 그 맞기전까지 굉장히 불안하다. 그러는 와중에 없에서 피 뽑는 사람은 벌써 3번째 주사바늘에 찔리고 있다. 후후.. 내가 보기에도 보기좋게 살이쪄서 그런지 핏줄이 보이지 않는것이였다. 어렵게 찾아서 찔렀지만 또 실패했는지 나오라는 피는 안나오고 피스톤만 뒤로 빠진다. 도저히 않되겠는지 이번엔 다른 팔을 해보자고 한다. 애고 불쌍해라. 얼마나 아플까.. 한번도 아니고 벌써 4번이나 찔렸으니.. 난 얼른 다른줄에 섰다. 뭐 이 학생이 좀 살이쪄서 핏줄이 잘않보이긴 하지만 웬지 초보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나이가 든 간호사가 있는 줄로 바꾼것이다. 다행이 난 가볍게 주사기를 가득채울만큼을 피를 한 큐에 뽑을 수 있었다. 그리곤 남은 검진 받은후 실헙실로 돌아왔다. 이때 동기중의 한명을 만났는데 그 친구 왈 '야 넌 피 잘 뽑았냐? 난 혈관이 관통해서 좀 있다가 많이 부울꺼래. 나 참. 넌 누구누구에게서 피 뽑지마라' 앗.. 누구누구... 바로 그 간호사다.. 핏줄못찼아 헤멘.. 음 역시 순간의 선택이 중요해. 여러분도 건강검진 받을때 가능하면 약간 나이가 드신 간호사를 선택하세요.. 특히 피 뽑을때.. 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