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avec (거리의악사) 날 짜 (Date): 1994년10월10일(월) 22시13분25초 KST 제 목(Title): 흑석동은 축제! 여러분 오늘 부터 흑석동에서는 가을 맞이 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졸업한지 오래되어 축제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시겠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10월 10일(월요일) 부터 10월 14일(금요일) 까지.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것 같고, 이래저래 할 일도 많고. 글쎄, 저녁식사를 하러 정문 밖으로 나갔었는데, 왜 이리 어여쁜 낭자들이 여기저기서 나를 쳐다보는지... 역시 축제는 축제.. 휴 ~~ 하마터면 일하러 못 올라오고 납치당할 뻔 했지요. 사실 그 유혹을 뿌리치느라 정문에서 공대까지 올라오는데 무려 30분이나 걸렸지 뭐예요? (나는 어여쁜 낭자들의 부탁은 거의 거절하지 못함.) 두 발짝을 못 띄고 낭자들에게 붙잡혔으니까. 막무가내로 같이 축제를 즐기자고 하길래 올라가서 할 일이 있다고 발뺌하느라... (실은 정중하게 거절했음. 왜냐하면 얼마전 지존파 사건도 있고 해서 잘못하면 낭자들에게 붙잡혀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내 마음이 너무너무 아프니까...) 올라오니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니까요.. 혹시, 축제를 다시 한 번 즐기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미리 저에게 연락을 주시고 찾아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