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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hasups ([ 아우디 ]맧)
날 짜 (Date): 1997년11월27일(목) 23시46분18초 ROK
제 목(Title): 현재의 금융위기의 새로운 시각.


 경향신문  (KHN)                                          (주)경향신문사
 기사분류: 2. 경제/기업                               기사일자: 97/11/27

 제    목: 아시아 동시다발 금융위기…꼬리무는 음모설          PAGE: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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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를 진원지로 홍콩을 거쳐 한국.일본으로 동진(동진)하고 있는 아
시아의 금융위기는 근본적으로 이 지역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면서 겪
고있는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게 정설이다. 정치권의 부패, 허약한 경제구조
및 정책운영실패 등의 요인으로 고도성장의 거품이 빠지는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민족을 불문하고 이윤을 위해 끝없이 흘러다니는 투기성 자금의
속성상 경쟁력이 떨어진 이들 나라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해 금융위기가 발
생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관계자들 사이에는 이같은 "자연발생적 금융위기론
"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않게 일고있다. 이른바 "음모설"의 제기다. 이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가 최근 아.태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외국투기자
본의 음모로 약 2천억달러의 부(부)가 동남아에서 사라졌다"고 소리친 것
과 맥을 같이하는 주장이다. 비록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시아 각국에서 금융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있는 이 시점에서 한번쯤 귀담아들어야할
대목이다.

   한 외국계 증권회사의 국제금융팀장은 "유태계 자본이 "아시아경제를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있다"고 전했다. 유태계 자본
은 곧 미국계 자본의 "큰 손". 영국 자본시장도 유태계가 장악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하티르총리가 "아시아국가들을 금융혼란으로 몰아
넣은 국제적 투기꾼"으로 비난한 퀀텀펀드 회장 조지 소로스도 유태계이며
메릴린치, 골드만 삭스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도 유태계가 잡고있다.

   싱가포르에 진출해있는 국내은행의 한 간부는 동남아국가들의 연쇄 금융
위기에 대해 "유태계자본과 화교자본의 충돌"로 표현했다. 중국의 고도성
장과 함께 화교자본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 주된 자금공
급역할을 해온 미국계 자본이 이를 견제키위해 헤지펀드(국제적 투기성 자
금)를 활용, 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수년전부터 이와 비슷한 주장이 나오고있다. 유태계 자본의
"세계지배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들 나라가 유태계자본을 지목하는 이유는 미국계 헤지펀드의 위력을
실감하고있기 때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조차 멕시코사태 당시 IM
F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세계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은 세계금융시장
의 투기성 금융자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수돌(강수돌) 고려대 경영
학과교수는 "이들 자본은 전자통신망의 발달과 함께 초(초)단위로 지구를
돌아다니며 각국의 금융시장을 뒤흔들어놓는 위력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전세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하루 거
래량은 1조3천5백억달러로 이중 85%가 투기성 자금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에 서양국가들의 입김이 작용하고있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고있
다. 한상춘(한상춘)대우경제연구소연구위원은 이를 "달러화의 전횡(전횡)
"으로 규정했다. 80년대까지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공급역할을 해온 일본
.독일.중동국가(오일머니)들이 90년대들어 급속히 퇴장하면서 미국계 투
기성 자금이 이를 대체했고 "미국 국내법의 국제화된 규범"으로도 볼 수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미국의 경제적 이익만 크게 늘어나
고 개도국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는 "서고동저(서고동저)"현상이 뚜렷해
졌다는 것이다. 구(구)소련 붕괴이후 "팍스아메리카나"전략을 펼치고있는
미국은 고도성장을 거듭하고있는 아시아국가들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달러화를 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무기로 활용했다는 주장
도 나온다. 유럽이 "달러 독재"를 견제키위해 유럽단일통화를 추진중인
점이나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통화기금(AMF)창설 움직임이 "엔
블럭"을 우려한 미국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진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
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한 간부는 "지난해말 현재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의 국내총생산(GDP)합계는 6조달러에 육박, 유럽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미국 등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2000년대에는 아시아국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로
동.서간의 경제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음모론"에 귀를 기울이기에 앞서
경제정책운용의 실패 등으로 금융위기를 자초한 우리부터 철저한 반성을 해
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윤영기자>

@음미해볼만 하군요.
 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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