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hasups () 날 짜 (Date): 1997년03월03일(월) 16시21분18초 KST 제 목(Title): 드뎌 개강이라는걸 했다. 난 코스웍을 다들었기 땜시 개강이라는게 별 감흥이 없다. 오늘도 괴수가 기숙사로 전화를 해서 "얌마 빨리 나와" 라는 모닝콜을 받고 씩씩대면서 랩으로 나왔다. 역시나 어제 드린 자료에 뻘건줄을 찍찍 긋고 "고쳐" 하고 거기에 덤으로 또 뭐해야 하는 걸 한아름 받고 괴수방을 나왔다. 개강을 하면 관심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이번학기 조교를 맡느냐 안맡느냐 하는것이다. 난 보무도 당당히 과사무실 앞에가서 조교배정명단을 훑어 보았다. 아니 이럴수가.. "이주호"가 보이는것이다. "쒸이트" 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이주호 옆에 "석사1년차"라고 적혀있다. 우잉? 뭔소리랴. 흐흐흐 석사1년차에 이주호라는 인간이 들어왔나보군. 2가지가 뇌리를 스친다. 이번학기 좃교를 안해서 넘 기뿌다는것이고 이주호가 있다는게 기분이 나뿌다는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관심사는 뛰어댕기느라 점심을 못먹어서 배가 무지 고푸다는것이다. 구래서 매점가서 빵이랑 우유랑 사가지고 와서 빵반은 후배한테 뺏기고 우유는 후배가 빤히 쳐다봄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다 먹었다. 아 인제 살거 같다. @1997년 봄학기의 개강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주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