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제리$) 날 짜 (Date): 1996년08월20일(화) 09시52분24초 KDT 제 목(Title): 칠월칠석날에.. 아침에 일어나니 모든 TV 에서 안타까운 뉴스들만 전하고 있다. 내가 그리 아는것이 많은 것도 아니기에.. 누군가가 쓸줄 알았는데.. 중대 보드에는 이렇게 난리 법석인 사건에 대해 한마디의 글도 없는 것이 정말 더 썰~렁하게 만든다. 서총련쪽 학생들은 먼저 잡혀갔고, 현재 과학관에 있는 600여명의 학생들을 진압하고 있다는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매트리스와 그물을 쳐 놨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해서 일을 이지경까지 몰고가야 하는지... 허기져 경찰에 가기보다는 병원에 먼저 가봐야 될것 같다는 취재 기자의 얘기가 더 속상하게 만든다.. 같은 또래의 사람들끼리 전경이 되어 싸우고, 한쪽은 빨갱이라는 말을 들으며 싸우고... 모두가 우리 가족일수도, 친척일수도, 친구일수도 있을텐데.. 학생들과 경찰의 적당한 타협(?)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이상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가 들지 않게 되는 칠월칠석날이었으면 하고 바랬었는데... 그래도 하루 빨리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