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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강성익)
날 짜 (Date): 1996년06월26일(수) 16시08분56초 KDT
제 목(Title): 당구에 관한 서사시

        1. 서시

        오백 칠때까지 점수판을 우러러
        한점 히로가 없기를
        큐대에 이는 쵸크가루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쫑과 더블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가는 공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가야시를
        착실히 빼내야 겠다.
        오늘밤에도 흰공이 흰공을 스치운다.


        2. 오시로 우라치겠소 (원작 : 남으로 창을 내겠소)

        오시로 우라치겠소.
        각이 없다하리
        구멍을 파고
        시네룬 적당히 주지요.
        겐세이 있다 쫄이 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더 쳐도 좋고
        후루꾸가 아니냐면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치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오시를 주고 
침묵으로써 쫑을 빼겠다는 의지에서 서정적 자아의 다마수가 
수준급에 이르 렀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후루꾸가 아니냐고 
묻는 질문을 웃음으로 깔아뭉갬으로써 사람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준다.





당구에 관한 서사이 (2탄) 


제 목 : 당개(撞 介) (원작;논개)


        거룩한 우라는
        예술구보다도 깊고
        불붙는 맛세이는
        게임비보다도 값지다.

        아! 강남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아리땁던 그 큐대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속같은 적구
        두개를 다 맞추었네! 

        아! 강남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구르는 적구는
        길이길이 모이리니
        그대의 꽃다운 다마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강남콩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 작품해설 : 평생 당구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간
전설적인 인물 '당개를 화려한 색채 대비와 함께 칭송 하고 있다.

# 당개(撞介 ; 1902-1942)-암울했던 일제 시대때 이 땅에
당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쳤던 인물.
당시 총독부 사령관'하오마루'와 죽방을 쳤으나. 크게 물리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당구장에서 띄어내려 같이 즉사하였다함

-믿거나,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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