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gonagi (고낙's고낙) 날 짜 (Date): 1996년03월25일(월) 20시09분55초 KST 제 목(Title): 여자와 자전거... 벌써 봄인가? 낮의 햇살은 나에게 봄을 알리고자 하는데, 이 밤의 공기는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았음을 나에게 경고하는것 같다. 작년 봄이 생각이 난다. 친구랑 돌아다니다 갈곳이 없어서 여의도 광장에 가서 자전거를 타는데... 안장이 너무 불편하더라... 한시간 가량 탔는데, 다리와 다리 사이가 아픈거다... 그래도 열심히 타고 있는데, 내 옆으로 그 친가구 쌩하고 지나가면서, "어휴, 그날이 아니었으면 정말 아플뻔 했네.." "????" ----------------------------------------------------------------------------- 남자에게는 왜 그날이 없어서 이런 고통을?? 이틀동안 아픈 부위를 만지면서 정말부러웠다... 여자와 자전거.. 앞으로는 자전거 타러 갈때 기저귀라도..(실버용품점에 가면 있다던가?) 벌써 봄인데, 그녀는 어디에.... 자꾸만 즐거웠던 날들이 눈에 어른거린다. 자꾸 과거만 생각한다면 늙은 것이라고 하던데, 벌써 나도 늙어가고 있는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