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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gonagi (고나기)
날 짜 (Date): 1996년01월05일(금) 12시50분21초 KST
제 목(Title): [사는예기] 두번째 (농활에서...)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건가?? 내가 대학교 1학년때의 일이다.

이 일로 나는 지울수 없는 별명을 하나 얻었는데, 별명은 나중에 얘기하고,

별명이 생기게 된 이유를 얘기하면,,....


여름방학때의 일이었다. 나는 여름농활을 갔었는데, 나에게는 정말로 힘든 일이었지

정말로 뼈빠지게 힘들었어... 이때 나에게 힘이 되어준 것은 막걸리였지...

그러던 어느날 7일짼가 8일짼가 되던날, 나는 9시에 혼자서 우리가 묵던 숙소에서

깬거야. 보통은 일을 나가기 위해서 5시 이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도 말이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가고 없고 87학번 누나 혼자 내 옆에 앉아 있었어..

그리고 내가 일어나니까 누나가 하는 말이 

   "일어났니? 나가서 이불 빨아와."

나는 이유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했지..


나중에 들어서 알았는데, 그날밤 자는데 새벽에 소나기 오는 소리가 나고 소나기가

방안으로 들어오는것 같더란다. 그래서 누나가 일어나서 불을 켜고 보니 내가

창문을 열고 일을 보고 있더란다. 저를 아시는 분은 다 알겠지만, 숏다리라서

그 물줄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벽을 타고 흘러내렸다한다....

그 전날 먹은 막걸리에 너무 취해서 창문과 화장실 문을 구분못한것인가?...


그 다음 해에는 나는 어김없이 농활을 갔다. 바로 그 마을로, 2학년도 되었고 해서

후배들 데리고 어깨에 힘주고 가는데, 동네 어떤 꼬마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나를 보고는,

   "어! 싸개형 오셨어요.."

하면서 아주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더라.. 나는 그때 후배들 앞에서 정말

X 팔려서 혼났다. 여러분 술먹고 주의하세요...

물론 내가 이 이야기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 근데, 농활을 갔다와서 들은 얘기 인데, 저와 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배가

건축과에 또 있더라고요..


다음은 그 형의 얘기랍니다. 중앙대가 자리잡고 있는 흑석동의 명소 먹자골목 

입구에는 충주갈비라는 곳이 있답니다. 이 선배가 어느날 이집에서 술을 먹고

취해서는 화장실에 간다고 가다가 냉장고의 문을 열고는 왈,

   "어! 요즘화장실은 자동으로 불이 켜지네."

하더란다. 결국 비싼 돼지갈비 값을 물어줘야만 했지만...


그래요 술을 먹은 사람들은 다 똑같아 지는것 같아요. 얼마나 똑같은지 성도 

같게 되쟎아요...  개XX, 개XX ... 모두가 종씨가 되지요...

여러분들 연말 연시에 술드시고 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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