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tecnika (테크니카) 날 짜 (Date): 1995년10월15일(일) 13시07분12초 KST 제 목(Title): 공사중...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공대2층의 전산실습실에 있습니다.(이전에 백스실이었죠) 제가 오늘(일요일) 이시간에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선 연구실에 있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사중이거든요. 무슨 공사인가 하면, 이제 겨울에 난로를 놓지 않고 스팀(혹은 히터)를 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스팀설치를 위한 천공작업(구멍뚫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건물에 구멍을 뚫으니, 얼마나 시끄럽겠습 니까. 그래서 현재 대피중입니다. 아마 내일 사람들이 학교에 오면 조금 시끌시끌 하겠군요. 일하는 아저씨들이 수위실 열쇠로 들어가 창문쪽에 붙어 있는 짐을 다 빼내고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현재는 6층에서 5층으로 하는 작업중입니다. '시끌시끌'의 이유는, 우리가 정리하여 짐을 빼는 것이 아니라, 아저씨들이 뺀다는 점이죠. 결과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더구나 방금 그래픽 연구실에 갔었는데(있을 곳이 없어서) 내일 아침의 은종이와 교수님의 일그러진 표정이 선합니다. 다른 연구실과는 달리 그래픽 연구실은 천장이 그냥 벽이 아니라 합판을 대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깔끔해보였죠. 지금 가보니 창문쪽 한구석의 천정이 흉칙하게 뜯겨져 있었습니다. 이방인인 제가 보기에도 '으악'이니, 은종이가 보면.. 아닌밤중에 홍두깨라고, 어제 늦게 까지 일하다가 오늘 11시에 일어나서 (학교에서) 막 잠자리 정리하는데, 들이닥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연구실에서 밖으로)그리고 제게 짐을 조금 빼달라고 하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짐이나 책이 한두개입니까. 각설하고, 결론은 미리 이야기가 된 상태에서라면 이런 일들을 준비할수 있었을 텐데, 일하는 쪽은 맡긴쪽에서 이야기했겠지 생각하고, 맡긴쪽은 일요일이라 상관없겠지 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는데,생각없이 일한 한가지 단적인 예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머피의 법칙이란 노래가 있는데, 덕분에 사람들이 '에이 재수없어' 대신 '머피의 법칙....이야...'라며 자조하는 분위기가 새로 생기던데, 정말 왜 이런 일들이 하필 제가 밤새 일한 오늘 생기냐 이런말씀입니다!!! 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 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 머피머피 머피머피 머피머피 정말 싫다!!!!!!!!!!! 머피머피 머피머피 머피머피 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 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머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