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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폭풍예감!�x)
날 짜 (Date): 1995년10월01일(일) 05시57분56초 KDT
제 목(Title): 진정한 프로



 내 주위엔 서울대 출신의 한 형이 있다.

 이 형을 '임'이라고 해두자. '임'은 그다지 특출나게 생기지도 않았다.

 체격도 왜소하고 많이 말랐다. 오죽하면 '몸무게 미달'로 군대 면제를 받았을까.

 여자후배랑 셋이서 같이 걸어가면 그 여자후배는 '임'의 곁에 가지 않는다.

 잘못하여 건들면 쓰러질것 같다고.  :-)

 여느 수재들이 다 그렇듯이 '임'은 좀 멍청하다.  세상을 나보다 더 많이 아는듯

 하면서도 문득문득 나보다 좀 더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

 
 '임'은 프로다.

 다른 일에 있어서는 그리 자신감이 많지도 않다. 뭐, 그리 똑똑한 척 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때도 조금은 내성적인 사람처럼 별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임'이 웃기는 얘기를 하면 정작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임'은 프로다.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때 가만히 그 곁에서 지켜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옆에 있는지 까맣게 잊어 버리는것 부터 시작하여 일의 완성도를 체크해 보면

 가히 혀가 내둘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다보면 '서울대가 이런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고 '이런 사람이 서울대를

 만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신만의 고유영역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담금질 해가는 '임'은 프로다.
       
 
 뱀발:이 글이 '임'에게 직접 읽혀질 확률은 대강 3%미만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통하여 '임'의 귀에 들어갈 확률이 90%이상이다.  :P



             ***** 프로는 아름답다, 프로는 잠꾸러기?! *****   


                           !!폭!!풍!!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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