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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zaun (오는날)
날 짜 (Date): 1995년09월28일(목) 10시39분21초 KDT
제 목(Title): 빅 베어와 설악산


 그제 저녁에는 난데 없는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쳐서 많은 사람이 놀라기도 
하고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니 대청봉에 눈이 내렸단다...  
눈이...

 작년보다 거의 한달이나 빠르다며.

 빅 베어는 진짜 큰 곰이 아니고 OB의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러 만든 곰 인형도 
아니다.  대원이는 제목을 보고 눈치 챘겠지만 빅 베어는 LA 인근의 산 이름이다.  
그러나 산 이름보다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이름이 바로 빅 베어다.

 LA하면 보통들 더울 거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여름이야 무척 덥지만 그리고 
겨울에도 인디안 섬머때면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싸늘해서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피玖� 파카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  아무도 남에게 
특히 남의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 곳..  그래서 눈이 즐거운 곳이기도 하지만 
그보단 나자신이 편한 곳이다.  나도 거의 청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다녔으니까... 
얘기가 옆길로 나갔지만 빅 베어는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freeway 옆에 있다.  
라스베가스라니까 또 사막의 더위를 연상하겠지만 빅 베어는 5월에도 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스키장이 유명하고.  spring break이 되면 숙제의 
중압감에도 불구하고들 스키장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물론 스키를 못타는 
사람들을 위한 눈썰매장도 잘 되어 있고.  그래서 LA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루에 
스키와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LA에 있는 동안 난 한 번도 빅 베어에서 스키를 타 보지 못했다.(흠...  
사실은 한국에서도... :(  )  그러나 눈 소식이 있을때면 10번 freeway를 타고 
더운 LA를 달리다 문득 눈에 뜨이던 눈덮인 빅 베어의 봉우리들이 주던 청량감이 
떠 오른다.  잊지 못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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