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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avec (거리의악사)
날 짜 (Date): 1994년09월08일(목) 21시38분42초 KDT
제 목(Title): 콘서트에 갔었는데


지난 8월 15일. 그룹 DAISY의 콘서트에 갔을 때 얘기를 다시
올립니다.

그 때 guest로 김건모가 출연했었는데, 김건모에 얽힌 얘기.

나는 김건모와 안면이 있다. 89년 한번 그의 부대(해군 홍보단, 
문선대)를 방문하여 잠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90년 말에는 친구 공연에서 
함께 연주했었고, 연주가 끝난 뒤 함께 식사를 했었다. 안면이 있어서 인지, 
그는 노래를 부르며 힐끔힐끔 나를 쳐다 보았다. 

나 자신만의 생각인가? 

그건 그렇고, 그때 나는 교회 후배(물론, 나와 염색체가 다름)와 함께 갔었다.
나는 DAISY 회원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공연 예약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좌석이 
매우 좋았다. 좌석 번호는 나열 2번 이었는데 공연장 한가운데 맨 앞자리였다. 
김건모는 출연하여 3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박광현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먼저 부르고, 이어서 '핑계'를 불렀다.  이 두곡은 모두 자신이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d to say I love you'를
춤곡으로 편곡한 것을 불렀다. 물론 춤을 추면서. 이때,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나와 동행한 후배 앞에 무릎을 꿇고 후배를 쳐다보면서 몇 분간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잠시후, 뒤에서 난리가 났다. 내가 얘를 힐끔 
쳐다 보았더니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공연이 끝나고 물었다. 그때 기분이 어땠느냐고. 후배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자기는 김건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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