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긴 한데,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마치 월요일 오전에 사람이 거의 없는 극장에 홀로 앉아 스크린 가득히 펼쳐지는 영상들을 지켜보는 관객이 되기도 하고, 감독이 된 것처럼 배경음악과 주요 대사 그리고 엔딩 장면까지도 맘 먹은대로 즉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집중의 상태에서 진아를 일별하게 된다. 그 삼매는 그리 길지 않다. 1초에서 2초 정도. 그리곤 다시 영상이 전개된다. 육체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잠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계속되는 것이다. 전화벨이 울리면, 눈을 뜨고 수화기를 들어 실제세계로 곧바로 귀환한다. ...................................................................I am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