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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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6년07월08일(월) 10시53분38초 KDT
제 목(Title): 라즈니쉬 일생(한겨레 기사)


파스텔님의 질문에 일부는 대답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예전에 작가마을에 퍼왔던 글인데..

[ Memo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안 돌매다)
날 짜 (Date): 1994년08월14일(일) 04시57분05초 KDT
제 목(Title): [20세기 사람들] <54> 라즈니쉬  


 한겨레신문(HAN)                                                   한겨레신문사
 기사분류: 4. 기획/연재                                      기사일자: 94/08/10

 제    목: [20세기 사람들] <54> 라즈니쉬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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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한 찬드라 라즈니쉬(1931~1990).

   19세기 아시아에서 오직 주물숭배와 봉건성과 불결함의 `열등한 사회' 
  를 발견했던 서양은 20세기 들어오면서 또 하나의 `오리엔탈리즘'을 만들
  어냈다. 근대가 구축한 합리와 물질과 풍요의 이데올로기의 한 극점에 와
  있는 서양사람들에게 이 옛 식민지는 뜻밖에 그 건너편 언덕, 피안의 이 
  데올로기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인도는 동양적인 것, 정신적인
  것, 초현실적인 것, 시공간을 초월하는 어떤 영적인 것, 그런 가치들을  
  총칭하는 이름이 됐다.
                                                     
   이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은 아시아권 바깥에 수많은 명상 도장들을 수출
  했고, 무수한 서양인들을 인도순례여행에 나서게 만들었다. 20세기 인도 
  사상의 포교사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영향력을 누렸으며 또한 가장 지독 
  한 인신공격에 시달렸던 이가 아마도 라즈니쉬일 것이다.

   `위대한 성자' `박식한 신비주의자' `영적 스승' `살아 있는 신' ., `
  섹스 교주' `타락한 신' `사이비교단 교주' `초호화판 생활을 즐긴 사업 
  가' ..

   양단으로 나뉘는 이런 호칭들처럼 실제로 라즈니쉬는 모순에 가득 찬  
  인물이다. 한동안 `바그완'(신)이라는 이름을, 그 다음에는 `오쇼'(무한)
  라는 이름을 썼던 모한 찬드라 라즈니쉬가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게 된 것
  은 80년대다. 라즈니쉬로서는, 세계 각국에 그의 명상센터가 설립되고 그
  의 저서가 번역되는가 하면 줄잡아 30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게 되는  
  한편, 인도 푸나의 명상센터를 도망치듯 정리하고 미국으로 본거지를 옮 
  겼다가 불과 4년 만에 투옥과 추방으로 미국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영욕 
  이 엇갈렸던 말년이었다.

   그는 4백여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모두 아쉬람에서의 강론을 정리한 것
  으로, 대개 동서양의 고전과 경전들에 대한 해설, 명상과 깨달음과 삶에 
  관한 에세이들이다.
                                                     
   라즈니쉬는 강론과 명상을 통해 사상가와 수행자의 두가지 면모로 대중
  에 접근했다. 그의 사상은 주로 고전에 대한 해설 형식으로 이루어진 엄 
  청난 양의 강론에서 그 가닥을 더듬어볼 수 있지만, 어떤 종교나 학문의 
  체계로 정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포괄적이고 박식한 인생론이라 부 
  름직한 그의 사상은 기독교에서 이슬람교 불교와 밀교 그리고 노장에서  
  니체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동서고금의 다양한 종교와 사상에 
  두루 뿌리를 걸치고  류목 요컨대 그는 도무지 요약이 불가능한 사상적  
  종교적 에큐메니컬리즘을 즐겼던 셈이다. 그의 독서론에 해당하는 <내가 
  사랑한 책들 1백50권>이 그 첫 책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 그 다음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미르다의 선> <갈매기의 꿈> < 
  도덕경> <장자> <산상수훈-신약 중에서> <바가바드기타> <기탄잘리>를  
  차례로 꼽은 것도 이런 취향을 말해준다.

   인도 봄베이의 한 허름한 건물의 전셋방에서 최초의 제자 두세명을 거 
  느린 라즈니쉬 명상센터가 문을 연 것은 70년. 철도여행으로 인도 전국을
  누비던 4년간의 떠돌이 연설가 생활을 청산하고 비로소 정착한 것이다.  
  자이나교 포목상 집안 출신으로, 나이나푸르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철학
  강사 경력을 갖고 있는 40대 초반의 라즈니쉬는 이제 인도순례자들의 발 
  길을 붙잡는 인도내의 숱한 `현자' 또는 `요기'들의 대열에 끼게 된 것이
  다.

   "지금까지 나는 적어도 십만권의 책을 읽었다. 십만권을 넘기면서 세 
  는 것을 포기했다." 20년 동안 침묵하면서 10만권에 이르는 책을 읽었으
  며 거기에는 경전에서 만화책 탐정소설 마르크스서적들까지 망라됐다는  
  그의 고백은 66년 이전까지 그의 성장기와 청년기 생활이 어떠했을지를  
  짐작케 한다.

   라즈니쉬센터가 하나의 촌락 규모로 일취월장하면서 그 이름이 인도 바
  깥에까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74년, 본거지가 봄베이에서 푸나로 옮겨 
  지며 `푸나아쉬람'이 건설된 뒤다. 무용가 홍신자씨가 인도의 푸나를 찾 
  아갔던 76년에는 라즈니쉬아쉬람으로 인도인보다도 주로 서양인들이 제자
  를 자청하며 막 몰려드는 중이었다. 비틀스가 마하라지를 찾아 인도로 간
  것이 66년이고, 전후 데카당스와 히피문화는 유럽과 미국의 예술가나 지 
  식인 사회에 인도 붐을 남기면서 잦아든 무렵이다.

   푸나아쉬람에서 라즈니쉬는 이미 `살아 있는 신'의 카리스마를 누리고 
  있었다. 아쉬람에서는 모든 이들이 라즈니쉬의 사진이 들어 있는 염주목 
  걸이를 걸고 다녔고, 그의 제자가 되는 날 그로부터 받은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다. 그의 강의실과 알현(다르샨)실 입구에서는 경호원들이 입장객 
  들의 몸 수색을 했고 몸 냄새를 맡아 약간의 악취나 향수냄새가 나도 출 
  입을 통제했다. 라즈니쉬의 지병인 천식 때문이었다. 푸나아쉬람의 제자 
  들은 70년대 말 서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경쟁적으로 생겨난 라즈니쉬
  센터들을 통해 서방세계에 라즈니쉬의 메시지를 전하는 첨병이 됐다.

   그러면 라즈니쉬의 메시지란?  그는 요가수련의 최고 경지인 니르비차 
  라 삼마디를 수행의 목표로 내세웠는데, 이는 기억과 해석과 논리에서 벗
  어나 나와 너와 사물의 경계가 없어지고 하나가 되어 오직 `합쳐진 에너 
  지'만 남는다는 경지다. 넓게 보아 `마음만이 모든 것의 실체'라는 불교 
  유심론, 화엄의 사상과 통하는 듯한 그의 생각은 이를테면 "죽음이란 자
  아가 죽는 것이다. 생명은, 진짜 생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자아를 버릴 
  수 있다면 죽음을 이긴 것이다"라는 강론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니르비차라 삼마디에서 인간이 생사를 초월할 수 있으며, 그것이 
  모든 길들의 종점이라고 했다. "탄트라와 요가, 불교 선과 유대 신비주 
  의, 이슬람의 수피와 기독교의 바울의 가는 길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마지막 정상에 이르면 그 길은 사라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니르비차 
  라라는 `해탈의 경지'를 위해 금욕이나 탈세간을 택하지 않는다는 데서  
  라즈니쉬는 종교, 그 중에서도 불교와는 반대의 길로 간다. 그는 삶은 즐
  겨야 하는 것이고 모든 금욕은 욕망에 대한 집착을 낳는다고 말했다. 가 
  령 성의 문제에 관해서도 그는 아주 독특한 해법을 제공했다. 욕망을 가 
  두는 것이 아니라 풀어줌으로써 휘발시켜 버린다는 그런 해법은 인도 밀 
  교 `탄트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을 환한 곳으로 불러내는 것이, 그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첫 단계다."

   이를 위해 그의 아쉬람에는 `인카운터그룹'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라즈니쉬에게 `섹스교주' 등의 악명을 붙여준 주범이다. 15명 가 
  량의 남녀가 한 방에서 일주일 동안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완전한 나체로
  지내면서 먹고 마시고 변을 보고 자유롭게 섹스하는 그룹이다. 이 그룹에
  대한 평가는 실제 인도 푸나의 아쉬람생활을 했던 두 제자의 수기에서도 
  엇갈린다. 무용가 홍신자씨는 <푸나의 추억>에서 이것이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일종의 심리요법이라고 회고했지만, 라즈니쉬에 대한 
  가장 악의적인 저서 <타락한 신>을 펴낸 휴 밀른은 "충격적인 성실험" 
  이라고 표현했다.

   인카운터그룹은 라즈니쉬가 개발한 여러가지 워크숍 가운데 하나에 불 
  과할 뿐, 그의 명상센터에는 전통적인 또는 그만의 독창적인 명상법을 훈
  련하는 여러가지 코스들이 있었다. 선불교에서 내려오는 좌선이 있는가  
  하면, 라즈니쉬 특유의 다이내믹명상도 있었다. 다이내믹명상은 팔을 쳐 
  들고 온 몸을 흔들고 뛰어오르거나 소리 지르고 춤을 춤으로써, 억눌린  
  감정을 털어내고 몸 안의 에너지 센터를 완전히 깨우는 명상법이다.

   푸나아쉬람 주변의 강력범죄와 재산권 다툼, 풍기문란에 대한 악소문과
  인도 당국의 개입에 한편으로는 쫓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젊은층 사
  이에 구축된 `라즈니쉬 추종자' 집단에 대한 기대를 품고서 그가 인도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은 81년 8월이었다. "나는 아메리카가 기다려 왔던 
  구세주"라고 외치며 미국땅을 밟았지만 그는 4년 만에 미국 법정에서 유
  죄판결을 받고 강제추방당해야 했다. `초호화생활을 즐기는 사업가 교주'
  라는 악명은 주로 이 미국시절 4년 사이의 평판이다. 그는 오리건주의 계
  곡 6만4천에이커의 땅을 사들여 각종 생활필수품 공장, 1.2 의 댐과 호 
  수, 자체 경찰과 의료시설.호텔.쇼핑센터, 수십대의 비행기와 비행장, 
  수십대의 롤스로이스 등이 있는 `환상의 도시'로 꾸몄다. 85년 말 라즈니
  쉬운동은 미국 등 6개국에 28개 이상의 은행구좌와 주식회사.연구소.대
  학 등 24개의 사업체를 거느렸다. 그러나 이 화려한 `라즈니쉬제국'도 그
  의 구속.기소와 추방, 아쉬람 안의 에이즈 파문, 제자들 사이의 이권다 
  툼 속에서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그는 푸나의 새 아쉬람에서 말년을 보냈
  고, <예언자> 강의를 마지막으로 90년 세상을 떠났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추종자들의 조직화나 사업체화를 막으면서 철저하게 
  `영적 스승'으로만 남고자 한 데 비해, 라즈니쉬는 스스로를 신화화하고 
  카리스마를 즐기고 또 그것을 사업적으로 활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발 
  휘했다. 이것이 그의 초월적인 세계관과 배치되는 것은 물론, 그의 `욕망
  을 딛고 넘어서기' 경지와도 큰 거리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는 모든 기성
  종교를 비난했으나 그 자신 종교 교주처럼 행세했고, 정신의 신비를 가르
  쳤으나 자본주의의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의 아쉬람의 제자들은
  대부분 서양인들이었고, 아쉬람의 강의와 명상이 20세기 후반 서양이 필 
  요로 했던 정신적 휴양처를 제공했는데, 다시 말해 그는 서양시장에서 갑
  자기 수요가 폭증한 `인도적인 것'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조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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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리건 주에서 추방될 때, 미국의 실정법을 어긴 일은 없다고
합니다. 탈세를 한 것도 아니고....
오리건 주는 캘리포니아 주처럼 이민을 받아들여 골치를 섞는 일을
하지말자는 백색 이데올로기가 쎈 곳이죠.
그런 곳에 정착을 하려고 했으니 지역 이기주의에 밀려서 추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자 기한을 넘기고 그런 것도 아닌데
이민국으로 부터 입국 거절및 추방조치를 당하기도 했지요.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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