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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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ama (childend)
날 짜 (Date): 1996년06월02일(일) 17시17분30초 KDT
제 목(Title): [re]darkman



 우선 제가 쓴 글의 의도를 밝혀야겠네요.
 사람들은 흔히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말을 하면 다 맞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요.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그렇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하
 면 저항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시간에 대한 물리적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
 던 것입니다.

 그리고 darkman님은 우주론을 전공한다고 하셨는데 저역시 물리를 전공하고 
 있으며 연구테마 중 하나가 시간의 비가역성입니다.
 보드에 올라온 글을 읽다보니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그래서 제 연구 
 테마다 보니 자연히 말이 많아진 것입니다.

 부처님은 형이상학적인 것을 논하는 것은 해탈과 관계없다고 하셨읍니다.그
 러나 또한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라고도 했지요.그런 의
 미에서 다소 쓸데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나
 쁘지는 않겠지요.

 ref를 물어보셨지요.

 1.Feynman Lectures on gravitation -forward & lec2

 2.Landau: statistical physcis p29-33

 3.wald:general relativity ch1,4

 4.misra:nature(1988) vol333 p409-

 5.misra:Proc.natn.acad.sci USA ,75,1627-1631(1978)
 
 6.misra:Proc,natn,acad.sci USA ,76,3607-3611(1979)

 7.Feynman & Wheeler:RMP vol49 P425-433(1949)

 우선 엔트로피 증가와 시간의 화살에 대해서 말씀드리지요.
 사실 위에서 제가 쓴 글에 모든 아이디어가 들어있읍니다.엔트로피가 증가한다
 는 것은 확률이 큰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과 같은 뜻이지요.제 말이 틀렸나
 요.두개의 패러독스를 제시하는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마무리하겠읍니다.

 문제1-Liouville's theorem에 의하면 위상공간의 부피는 보전되지요.그런데 엔트
  로피는 감마스페이스의 볼륨에 로그를 취한 것입니다.그렇다면 어떻게 엔트로피
  가 증가할 수 있읍니까? 
  (힌트 & related problem: H theorem은 엔트로피가 늘어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H theorem은 볼쯔만 방정식에서 나오고 볼쯔만 방정식의 시간 비대칭성이
  비가역성의 근원이지요. 그런데 볼쯔만 방정식은 감마스페이스를 뮤스페이스로 
  projection시키는 과정(BBGKY)에서 나오지요.출발점은 시간가역적인 Liouville's
  theorem이고요. 그런데 시간가역에서 출발에서 비가역이 나왔을까요?)

 문제2-박스안에 흰공과 검은 공이 반반 있읍니다. 박스는 검은 보자기로 싸여 있읍
 니다.어느 순간 보자기를 여니 왼쪽에는 흰 공이 10000개, 오른쪽 절반에는 검은 
 공이 10000개 있읍니다.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물론 공들은 자유롭게 움직이
 고요.엔트로피는 증가해야 하니까 흰 공과 검은 공이 섞이겠지요.사실 이 말은 섞
 일 확율이 매우 크기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그 이상은 아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박스의 검은 보자기를 열기 전에는 어뗏을까 생각해봅시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흰공과 검은 공이 섞여있을 확율이 매우 크겠지요.즉 엔트로
 피가 매우 큰 상태입니다.
  이 문제는 엔트로피증가는 결국 초기 조건의 문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그리고 
 열역학 제이법칙을 적용할 때 조심해야 하는 점도 마찬가지로 일러주지요.

 제 얘기의 핵심은 위의 두가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사족 .
  그리고 마흐의 원리에 대해서는 위의 wald 책을 보세요.우주론을 전공하신다니 
 이미 읽으셨겠지만 그렇다면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보세요. 제 관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말씀하신 중의 물질 없는 우주는  드지터 스페이스를 염두에 두신 
 듯  한데.그렇다고 하더라도 우주항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물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 얘기의 요점은 연관되지 않고 시공이 저 혼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하다  못해 quantum fluctuation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엄연히 물질이 있읍니다.

 시간의 화살이 초기 조건에 의지한다는 것은 책에서 본 것이 아니라 생각해낸 것입
 니다.통계책을 공부하다가 열역학 제 2법칙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결국 결론은 대
 부분의 통계책이 잘못 되었다는 것입니다.열역학 제2법칙은 물론 실험적으로 확고한
 법칙이지요.그러나 그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완전히 엉망입니다.
   후에 미국에 계시다가 잠깐 제가 다니는 학교에 와 계신 김정욱교수님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읍니다.이 분은 뉴트리노를 전공하시는 분이고 우주론쪽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그래서 초기조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대부분의 물리학자(시간의 비가역성에 고민해본 적이 있는 물리학자)는 그렇게 
 결론을 내린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아 이것은 내가 처음 한 생각이 아니구나 생각
 했지요.
  그리고 위에서 예를 든 Feyman과 Landau의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지요.
 

 불교보드에 이런 글을 써서 다른 분들께는 좀 죄송하군요.

 그 분들께는 물리학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아직 미해결인 것이 많고 불교가 
 물리학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드렸다면 만족하겠읍니
 다.
 
  이러한 제 말이 신과학쪽에서 주장하는 과학은 동양철학이 옛날에 말한 
 것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와 착각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과학은 과학일 뿐입니다.철학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요.

  불교가  과학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큰 몫은 어떠한 권위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탐구해보는 정신일 것입니다.


 음 지나치게 산만한 글이 되었군요. 거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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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누구니? 넌 누구냐구?
너는 누구냐니까? 너는 누구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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