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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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9년 06월 05일 (금) 오후 05시 57분 42초
제 목(Title): 불교의학 관련 글 

김진무 /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아함경>에서는 “병을 잘 알고, 병의 원인을 잘 알며, 질병의 대치방법을 잘 
알고, 병을 치료하여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대의왕’으로 칭한다고 하고, 다양한 대승경전에서는 “병에 따라 약을 
주시고, 보살은 그를 따라 널리 교화한다”고 하여 부처님과 약사여래를 
‘대의왕’으로 지칭한다. 불교의 기본적인 정신이 바로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게 함(離苦得樂)’에 있다고 한다면, 불교가 의학과 연계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5년 전에 필자는 한 한의학회로부터 불교사상이 어떻게 한의학의 체계에 
스며들게 되었는가를 문헌적으로 논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그것은 한의학이 중국에 전래된 불교에 담긴 의학체계에 
의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또한 중국과 우리나라에 역대로 이른바 
‘불교의학’이라고 칭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활동을 해 왔고, 대장경 등에 
불교의학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이 존재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미국 매사추세츠 의료원의 존 카밧진(Jon Kabat-Zinn)교수에 의하여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법을 응용하여 ‘마음챙김(mindfulness)’의 명상법 
체계를 세워 심리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유행시켰고, 이후 서구에서는 
과학적으로 그 치료효과가 검증되어 현재에는 의료보험에 적용되기에까지 
이르렀다. 심리치료의 이러한 성과는 바로 우리에게도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리치료에 있어서의 이러한 활용은 불교의학의 한 방향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불교의 의학적 적용은 불교학자와 의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면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행인 것은 현재 
불교문화연구원에서는 원장의 주도하에 불교의학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학술대회로 동국대 한방병원과 함께 ‘불교와 의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서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불교의학을 
참답게 정립하여 불보살의 혜명이 계승되기를 마음깊이 염원한다. 



[불교신문 2514호/ 4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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