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jjhoon (정재훈) 날 짜 (Date): 2005년 1월 8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 17초 제 목(Title): Re: 깨달음? 정신착란? 저도 의심도 많고 증거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보여드릴게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과학이 더 많이 발달하여 "신비의 영역"까지 측정가능해지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질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 자신이 능력을 키워서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직접적으로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A라는 신비 경험을 통해서 B라는 경험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도 좋겠죠. 마지막으로는 자기 자신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 경험한 이야기를 듣고서 신뢰를 가지면 좀 낫지 않을까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두번째 경우로서 작은 것이긴 하지만 "신비의 체험"을 - 신비라는 말을 쓰니까 기분이 좀 신비해지네요. :) - 하였고 그것이 정신착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이를 통해서 나머지 현상들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잠시 말씀 드리면 제가 중국에 간 일이 있는데 가기 전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어떤 사람이 바닥에 누워 있고 다른 한 사람이 농기구 같은 걸 넣어 놓는 곳에서 삽을 꺼내와 흙을 한 삽 퍼서 누워 있는 사람에서 뿌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꿈을 깨고 난뒤 일상에서는 흔한 장면이 아니었기에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뒤 중국에 가서 어떤 대학에 갔다가 꿈에서 본 장면이 그대로 영화 필름이 돌아가듯 똑같이 일어 나고 있는 걸 목격하였습니다. 너무 놀라 순간 얼어 버린다는 표현이 그럴 때 적절하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정신착란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사건이라 여겨집니다. 이 외에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을 한 것이 있습니다만 생략하기로 하죠. 여시아문 여시아해 불교는 기본적으로 윤회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이 태어났기 때문에 있고, 왜 태어났느냐 하면 집착하기 때문이고, 왜 집착하느냐 하면 결국에는 무명 때문이라고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인식을 1식에서 8식까지 나누고 있는데 1식부터 7식까지는 육체가 있을때만 가지고 있는 것이고 죽고난 뒤에는 8식만 남게 됩니다. 이 8식에 뭔가가 남아 있기 때문에 6도를 윤회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수행의 요체는 이 8식을 닦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지 윤회의 고통으로 부터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식이라는 것은 항상 있지만 그 모습을 늘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 부딪혀야만 마음이라는 것을 통해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식을 닦아서 마음이 안 나타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안 만나는 쪽으로 가서 마음이 안 나타나게 할려고 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 가고, 토굴속에 들어 가고, 혹은 가만히 앉아서 마음을 가라 앉히고, 혹은 괴로움은 없고 즐거움만 있는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갈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가라 앉히는 것이지 근본적인 원인인 식을 없애는 작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