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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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4년 11월 17일 수요일 오후 03시 09분 13초
제 목(Title): 4선정


초기경전 아함부 경전에 보면 4선정에 대한 부처님 말씀이 나옵니다만, 
자세하게 설명된 것은 없고 이곳 저곳에 조금씩 언급만 되어있을 
뿐입니다.그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4선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볼까 합니다.

먼저 선정이란 마음집중이 아주 잘된 상태로서 다른 말로 삼매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깨우치신후 같이 수행했던 다섯비구들에게 가르쳤던 것도 
선정이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선정에 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수행방법이 
있는데 결국 궁극적으로 도달해야할 경지는 구경에 이르러 불성을 깨치고 삶과 
죽음을 벗어난 대자유의 경지에이르는 것이지요. 호흡법을 하건 화두참선을 
하건간에 열심히 깊이 마음집중을 하다보면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이 옵니다. 
이것을 초선 즉 제1선정에 해당합니다.

초선에서는 마음집중이 잘되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고 느낌도 
없습니다. 마치 텔레비젼에 몰두한 아이들이 옆에서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정신이 팔려있는 것과 비슷한 그런 상황처럼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외부경계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의식중에 전5식 즉 감각식이 
사라지기때문입니다. 반야심경에도 무안이비설신의라고 해서 의식조차 그 
실체가 없고 공하다고 하듯이 전5식또한 조건에 의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공한 
것입니다.

그런다음 삼매가 깊어짐에 따라 2선에 도달합니다. 2선에 들면 제6의식이 
사라집니다. 제6의식은 이것 저것 판단 분별하는 의식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분별하고 외부 사물에 개념을 붙이고 자기만의 정의를 내리는 의식입니다. 
우리가 보통 의식이라고 하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이것또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념이라는 대상을 의지하여 생겨나는 공한 것입니다. 제6의식은 깊은 
잠에 들었을때, 기절했을 때 그리고 2선에 들었을때 사라지게 됩니다. 
이상태에서는 번뇌도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면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번뇌도 공한 것입니다. 깊은 잠에 들었을때도 '내가 존재한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때문입니다.

이단계를 지나면 3선에 들어갑니다. 3선에서는 제7말라식이 사라집니다. 
말라식은 무의식에 속하며 생각식이라고 하고, 자아가 있다고 느끼는 의식을 
말합니다. 본능도 여기에 속하고 공포감, 자존심, 욕망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나타나지요. 그리고 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자기자신이라고 믿기때문에 말라식의 대상은 바로 기억에 저장된 정보 
즉 제8아뢰야식입니다.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욕망은 곧 생명을 
이끌어가는 본질이라고 여기고 이것이 사라지면 생명도 끝이라고 여깁니다. 
그리하여 욕망을 이루는데 모든 생각을 동원하도록 하는 이 의식때문에 '남'과 
'나'를 구분하고 번뇌가 생겨납니다. 그런데 3선에서 말라식이 사라지면 '남'과 
'나'를 구분하는 의식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사라지고 내가 
사라짐으로 남이 사라집니다. '나' 아닌 것이 없고, '남' 아닌 것이 없어지므로 
모든 것이 평등하여 말라식의 본질을 깨달으면 '평등성지'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하여 4선에 도달하면 제8아뢰야식에 도달합니다. 제8아뢰야식은 업종자식, 
함장식 등으로 표현되면 가장 깊은 무의식으로서 모든 정보를 기억 저장하는 
의식입니다. 윤회하여 다른 몸을 받아도 전생을 기억하는 것은 
제8아뢰야식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뢰야식또한 본래 그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고 다시 나타나는 것을 연속적으로 생멸합니다. 그러나 
생멸하면서 이전의 아뢰야식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다음 아뢰야식으로 상속 
유전됩니다. 따라서 아뢰야식의 정보를 그대로 자기것이라고 믿으면 윤회를 
거듭하고 습득된 습관과 성격을 그대로 따라하게 됩니다. 왜냐면 자기의 성격이 
아뢰야식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선에 도달하여 아뢰야식을 깨우치면 
그것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우치고 윤회의 
고리를 끈고 훈습을 되풀이하지 않으며 무의식적인 행동이 사라지고 자유인이 
됩니다. 그래서 아뢰야식을 잘 굴리면 세상의 모든 것들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됨으로 맑은 거울이 외부사물을 그대로 비추듯 그러면서도 흔적을 
남기지 않듯 '대원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밖에도 무색선 4종류가 있으나 결국은 궁극점은 같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아무쪼록 법우님들도 모두 선정에 이르러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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