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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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abyss (abyss)
날 짜 (Date): 2003년 7월 22일 화요일 오전 08시 26분 18초
제 목(Title): 질문


  해탈하면 걱정, 불안, 근심,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
들이 무척 싫고 벗어나고 싶습니다. 밤에서 잠이 깨면 당장 내일 보스 얼굴
볼 일부터, 지난 번에 덮어 두었던 문제들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
합니다. 분수에 넘치는 자리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 못할까봐
늘 전전 긍긍합니다. 근 십년 내내 다람쥐 처럼 눈을 굴리면서 걱정하며 살
고 있습니다. 누가 "넌 인생 잘 사냐" 하면 화들짝 놀랍니다. 보스랑 얘기
할 때도 언제 지난 실수를 꺼낼지 몰라서 불안 불안 합니다. 강박 관념에 건
강 해쳐 가면서 매달려도 보지만, 근심의 십만 분의 일도 해결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 채 데면 데면 살게 됩니다.

  반면에, 괴로움이 없다면 이 게으른 내가 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막말로 때려야 일을 합니다.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들도 많지만, 저를 포함
해서 많은 구제불능인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주변의 팀장이나 보스들은 이
런 아랫사람들을 갈구거나, 달래면서 일을 합니다. 또한, 그런 팀장들도 엄
청난 중압감을 받기 때문에 아랫사람을 어쩔 수 없이 채찍질 합니다.

  괴로움은 필요악 아닐까요? 특히, 근기가 약한 사람들은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여담이지만 근세에 노예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것보다 아래
에서 시키는 데로 일하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에 노예로 있어야 된다고 귀
족들은 생각했답니다. 남북 전쟁에서도 남부 노예들이 노예 해방을 반대했다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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