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03.245.15.3> 날 짜 (Date): 2003년 7월 3일 목요일 오전 08시 09분 32초 제 목(Title): Re: 깨달으면 위의 두 분의 지적이 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가치관'이란 단어를 잘 못 사용했습니다. 가치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더 좋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숭산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360 도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인데 과거의 자리와 다른 자리이라는 것이었어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가치관이라는 그런 잣대로 재어보고 거기에 집착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유물론이라는 가치관으로 , 무신론이라는 가치관으로 , ( 여기서도 가치관이란 단어를 잘 못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세상을 보는 것은 유신론으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있다, 없다에 매달리지 않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므로 유신론이던 무신론이던 사실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불교에 접하는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빌듯이 관세음 보살님에게 빌고 신에게 빌 듯이, 아미타불에 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분명히 영적 존재가 있다고 믿으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마음이 편안해 지면, 종교의 하는 일은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가치관을 없앤다는 이야기는 제가 잘 못 한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