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11.245.240.129> 날 짜 (Date):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08시 48분 08초 제 목(Title): Re: 영화 매트릭스와 불교 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 라는 책을 쓴 미국인 현각스님의 그 책속의 글에 매트릭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하여 감독, 시나리오 작가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매트릭스의 불교와의 연결성에 대한 것은 몇년전에 스님들도 이야기 했던 것이기도 하죠. 그런데 매트릭스가 불교와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매트릭스에서는 가상공간이 멋지고 실지공간은 문어로보트들이 돌아 다니는 살벌한 곳으로 표현되지만, 불교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인식의 세계, 집착의 세계로 이루어져있는 이 공간은 고통의 세계이며 고난의 세계이지만, 그것을 깨달은 실제의 우주는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자비로운 세계라는 것입니다. 매트릭스1 영화에 보면 어떤 사람이 현실세계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가상 세계에 가서 맛있는 음식과 호텔방으로 가기 위해 동료를 배반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깨달은 사람들은 원래의 집착의 세계, 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왜냐하면 불교에서는 원래세계로 다시 돌아오니까요. 숭산스님의 가르침대로, 360 회전하여 자기 자리로 돌아 왔고 그냥 산은 산이란 것이고.. 뜰앞의 잣나무와 같다는 것입니다. 매트릭스를 보면서 서양인들은 불교를 가지고도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아바타 학원과 같은 것도 불교의 심리치료 방법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면을 보여 주는 것이지요. 불교는 종교라기 보다는 마음의 때를 벗겨내어 고통을 덜어 주는 심리치료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매우 강하게 concentration 을 하는 방법으로 그 외의 잡념을 없애고 지우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그 외의 다른 것의 정보가 힘을 발휘 하지 못하게 되어 번뇌, 즉 많은 고민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애인에게 차여서 고통스럽다면 새로운 애인을 만들어 새로운 애인에게 정신집중을 한다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과 비슷하다면 비슷하겠지요. 단지, 불교의 새로운 애인은 절대로 변심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