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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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croce)
날 짜 (Date): 2003년 2월 28일 금요일 오전 12시 04분 43초
제 목(Title): Re:  


5p님은 이해력이 좋으시군요.
그런데, 가끔 삼천포로 빠지는 것이 좀 의아합니다. :)

수미산은 수미산이요, 마음은 작용이 아니지요.
수미산이 육신의 비유가 아니듯 마음은 또한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이 없을 때에 허물이 있는가?
수미산!

...

수미산은 현실 속에는 없는 산입니다. 상상 속에 있다는 아주 큰 산이지요. 
아주 크지만 실체는 없는 허상입니다.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을 때에도 허물이 있습니까?'
이 질문 자체가 바로 수미산과 같은 허물이라는 것입니다.
허물이지만 실체는 없으며, 실체는 없으나 그 크기는 아주 크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어디있습니까?" 라는 질문은
마음의 정의나 카테고리로 답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습니다."라거나
이것! 이라거나
......로 답해야합니다. 

마치 밤중에 길가던 누가 달이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저 하늘 위를 가리키듯이 즉시성으로 대답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달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데, 달의 기원이라든가, 달의 밝기와 차고 
기울어짐의 주기 같은 것을 대답하는 것은 달을 본 적이 없는 학자의 궁색한 
답변입니다. 

만일 5p님이 저에게 마음이 어디있느냐 물으신다면
나는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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