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3년 2월 24일 월요일 오후 04시 37분 02초 제 목(Title): Re: 교리와 교의 사이... 이런 글은 안 쓰려고 했는데, 오피님께서는 불교에 관한 황당한 이론은 그만 피셨으면 합니다. 덩달아 불교공부를 하셨다는 네온님 마져 삼천포로 빠지고 계시네요. 오피님께서야 불교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려는게 목적이시니 제가 뭐라 말할게제는 아니지만 제발 이해하신 것을 불교의 교리니 교의니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불법을 어지럽히는 것이므로 그 죄가 수미산 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읽어 본 경전에는 시간에 관한 내용이 두군데 나오는데 그중하나는 아난존자가 '시간은 원래 우주에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 머리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가 어떤 보살이 '일의 순서를 설명하기위한 방편으로 이해해야 한다' 고 충고를 받는 장면이 있고, 또하나는 '아비달마 식신존론'에 목련존자가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토론이 하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의 최종 귀착점은 '마음'입니다. 부처님께서 팔만사천가지 법문을 하신 이유는 중생들의 번뇌가 팔만사천가지나 되기때문에 그에따른 처방을 해주신것입니다. 소승불교의 연기법이 대승불교의 공사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공사상의 공자와 공간의 공자를 혼동하지 마십시요. 시간이 무위이고 물질이 유위가 아니라 번뇌의 실체를 인정하면 유위가 되고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무위가 되는 것입니다. 번뇌를 모두 없앤 자리가 바로 해탈의 자리입니다. 그때 마음에는 자비심이 꽉차게 됩니다. 스님들이 간혹 만행을 하는 이유는 불성을 완전히 체득하기위해서 입니다. 아무리 고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읽어도 고추 맛을 알수가 없습니다. 불교는 스스로 경험하고 번뇌를 없애고 자비심을 구현하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지 시간과 공간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