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10.106.200.43> 날 짜 (Date): 2002년 7월 30일 화요일 오후 11시 00분 56초 제 목(Title): Re: 철학과 불교 한국불교가 짬뽕 불교라.... 좀 혼란스럽기는 하죠. 참고로 불교의 역사를 써 드리지요. 1. 근본불교 = 부처님이 살아 계시던 때의 불교 2. 원시불교 =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제자들이 불교를 전도하던 시대 3. 부파불교 =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 후진들이 무아에 대한 개념 혼란의 시대. 20 개의 종파로 나뉘어 서로 주장을 달리함. 4부 대중 (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 이 아니라 2부 대중만 있던 시대 4. 대승불교 = 다시 근본불교로 돌아가자는 운동의 시대 5. 밀교 = 실천불교의 시대. 알리지 아니하고 실천하는 운동. 아함경은 이중에서 원시불교의 경전에 해당함. 따라서 가장 근본 불교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고, 당시의 사건들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고 보여짐. 불교가 짬뽕인것 처럼 보이지만, 모든 불교가 핵심 교리를 다들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연기법이나 사성제, 오온등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핵심 교리 주변에 더덕 더덕 붙은 것들이 많은데, 그건 불교가 민족의 신화나 전통과 타협하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중국의 불교는 인도의 불교에서 신화 부분을 완전히 빼 버리고 도교와 섞인 불교이라고 보겠습니다. 아함경의 많은 부분을 중국에서는 도입을 안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다 보니, 평등사상이니, 계급 평등이니 이런 것들이 들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교는 철저하게 질서와 계급 아닙니까 ? 불교는 철저하게 평등사상이구요. 아함경에서는 왕권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중국에 불교가 들어간 후에, 왕과 스님간에 실강이가 벌어 졌죠. 스님들은 왕에게 절대 절을 안한다라고 주장을 계속하다가 아마 크게 탄압을 받던가 그렇습니다. 나중에 스님들은 왕에게 충성하게 되던가요 ? 중국화 되어 버린 거죠. 근본불교나 원시불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그런 면에서 인도의 왕들은 휴머니즘이 많았던 거 같군요. 유럽같았으면, 반대 파들을 모조리 죽여서 숙청했을 터인데 인도는 종교가 다르고, 그래도, 다들 놔두고 죽이지 않은 것을 보면, 철학, 사상의 자유가 상당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진시황이 유교학자들을 생매장 해버리고 책들을 몽땅 불태워 버린 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2천5백년전의 인도의 지배계급은 그런대로 온순한 왕족들이었던것이 아닌가 합니다. 석가모니께서 중동이나 유럽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과연 80 세까지 살 수 있었는지 의문이지요. 예수가 인도에 태어났더라면 아마도 80 세까지 살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