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2년 5월 8일 수요일 오전 04시 08분 05초 제 목(Title): Re: 현상과 존재 > 물리적 온도와 같은 정보를 예로 들어보죠. 사람이 오래 앉아 있다가 지나간 > 자리에는 체온이 남죠. 공기 중에, 의자 등에 남습니다. 공기나 의자는 모두 > 色입니다. 배경이 되는 空은 이 온도라는 정보를 상속하지 않습니다. > 그것은 그냥 거기 '있을' 뿐입니다. 공간에 대한 저의 시각에서는, 온도나 열 현상을 매개하는 분자나 원자 자체가 변화하는 구조물이고 그 구조물을 구성하는 원자핵이나 전자, 전자기장, 핵력들 역시 역동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구조물입니다. 온도는 공간의 여러 상태들이 이루는 복잡한 상부구조에서 나타나는 거시적 성질인 셈이죠. 공간이 상속하는 정보는 '온도'같은 걸 말한 게 아닙니다. 훨씬 하부구조의 것을 말하는 것이죠. 사실 그 정보라는 것도 금방 이웃하는 부분의 정보와 섞이고 상호작용해서 지극히 짧은 순간 밖에는 원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그런 것을 가리킵니다. 특별한 구조 속에서 반복/순환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어도 자체적으로 보존되지는 못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죠. (곁가지1) 공간이란 이름이 붙은 건 공간에 대한 인식이 소박하던 시대에 살던 조상들의 유물입니다. '비었다'는 뜻의 글자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곁가지2) 공간이 놀고 있는 배경이라면 공간 뒤에 버티고 있는 또다른 공간(역시 놀고 있는) 을 설정할 수 있고, 그 뒤에 다시 배경이 되는 공간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무한히 계속할 수 있습니다. redundancy를 허용하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공간1', '공간2', '공간3', ... '공간n', ... 를 무한히 가지게 됩니다. ◇ ~~~_ _ ∴ ~|~| | _/__, SEP. 11. 2001 _ ∴∴ _ ~ | | \ ` Armorica under a tat ,-| `,-,_| |__ | | | A ______|_|__|_|___|__||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