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2년 5월 3일 금요일 오전 10시 21분 38초 제 목(Title): Re: 현상과 존재 > 1. 어째 '존재라 할만한 것이 없다'라고 가정하면 > '존재라 할만한 것은 없다'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 얘기 같네요. ^^; > 2. 그런데 종이컵의 빈 공간이 음파의 진동을 느낀다는 것이 > 무슨 뜻입니까 ? > --- > 1번 지적대로라면 순환논법이 되죠. > 가정은 1. 인간존재의 본질이라 할만한 것을 빈 공간 혹은 공기와 같이 > ⓐ개별성이 없고, ⓑ기억을 보존하지 않으며 ⓒ비어있음 혹은 없음의 특성을 > 통해 있음(현상, 칸막이지어짐, 개별적 육체) 안에서 개별적 경험을 하게된다는 > 것이고, 결론에서 존재라할만한 것은 없다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상정하는 특정 > 개별자, 영혼과 같이 육체적 소멸을 뛰어넘어 지속되는 아이덴티티는 존재하지 >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본질적 차원에서는 나고 죽는 것이 > 없으며, 누구라 꼬집어 말할 만한 무엇도 없기 때문에 존재(본질적)라 할만한 > 것이 없다고 되는 것이죠. > > 2번에서는 빈 공간, 혹은 빈 공기라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음파진동은 공간 > 속의 매질(공기)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죠. 의식의 無적 특질을 비유하다보니 > 혼용해서 사용하게 되었군요. 의식의 특질은 정확하게 공기보다는 빈 공간에 > 가깝습니다. > 관전한다면서 다시 끼어들게 되는데요, 사실 영혼의 존재같은 것은 저도 필요없는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은 문제삼을 생각 없습니다. 제 관심사는 '존재'라 는 말의 의미, 그리고 '본질적 존재'라는 주제입니다. '나고 죽는 것', 좀 더 일반 화하면 '변화하는 것',또는 '운동', 이런 것을 '존재의 본질'이라는 것의 정의로부터 배제 했을 때 '(본질적으로)운동이 없으므로 존재 같은 것은 없다'라고 하셨는데요 , 이것은 전제와 결론의 구도를 보면 순환논법이고(존재의 본질은 운동을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존재의 본질은 운동을 포함하지 않는다), 결론의 내용('운동하는 무엇이 없으므로 존재는 없다')을 보면 마치 '존재는 운동하는 무엇'이라고 정의된 것같이 보입니다. 즉 전제와 모순되는 가정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순환논법은 그냥 하나의 전제로 압축시킬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 언급되지 않은, 전제와 모순되는 가정이 숨어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 수 있는지요? (크로체님의 전제와 결론을 제 입맛대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 ~~~_ _ ∴ ~|~| | _/__, SEP. 11. 2001 _ ∴∴ _ ~ | | \ ` Armorica under a tat ,-| `,-,_| |__ | | | A ______|_|__|_|___|__||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