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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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2년 4월 19일 금요일 오전 09시 57분 34초
제 목(Title): Re: 어떤 반론


> 고통을 통해 실존을 증명한다는 어떤 반론.

> 실제로 수많은 고통은 현실감을 강화시켜준다. 이 세계에 고통이 없다면
> 현실감각은 극도로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현실감각과 존재의 근본적인
> 문제 제기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아픔은 있다. 아픔을 느낀다. 그러나,
> 지금의 문제는 그것을 느끼는 개별자는 무엇인가다. 연속성은 무엇으로
> 지속되며, 육체의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정지하면 거기엔 무엇이 남는가의
> 문제다. 때리면 화가 나는 그것이 존재가 아닐까하지만 화가 나는 것
> 그 자체는 현상이다. 자동적 반응이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 <경험되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경험자는 과연 존재하는가의 문제다.
> 분노,슬픔,집착과 같은 현상이 <있다, 없다>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 그러한 현상을 경험하는 주체가 정말 있는가의 문제다. 주체가 없어도
> 삶은 유지될 수 있을까? 오로지 현상과 경험만 있고, 경험자(자의식)가
> 없는 삶은 어떤 것일까?의 문제다. 그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의
> 문제다. 
>

순환논법.

아픔(혹은 아픔을 느낌)의 실존을 놔두고 아픔을 느끼는 존재를 따로 설정하여
그게 존재하는지를 문제삼고, 그런 존재의 유무문제를 경험의 실재문제로 만드는
식. 경험에서 파생된 실재라는 개념을 지나치게 확장한 겁니다.
1보다 크고 2보다 작은 정수를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
'실재'라는 개념은 '경험'들을 포괄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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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_/__,         SEP.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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