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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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2년 4월 16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 56초
제 목(Title): guest how님께


사실 첫문장을 쓸때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나 
쓰기로 마음을 먹고 썼습니다. 그런 문장으로 욕을 먹어야 한다면 먹어야겠죠.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용서하시고 농담으로 쓴것이니 괘념치 마시기 바랍니다.
how님은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신듯 합니다.  깨달음이라는  것도 너무 
긴장하거나 너무 느슨해서는 안돼겠죠. 적당히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요리에 비유하신 점은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 또는 유교에서 말하는 중용을 
말씀하신거네요.  이미 답을 아시면서 또다른 묘책을 찾으시려 하시는군요.  
세상에 묘책이란 없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실행에 옮기다 보면 그다음 해결책이 
보이고 이런 식이지요. 

예를들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몰라서 담배를 못 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니죠. 대부분 담배가 백해무익하고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쉽게 끊어지지가 않는 경우죠. 깨달음이라는 것은 담배가 몸에 않좋으니 끊는게 
좋다, 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이란게 별게 아니죠. 아주 보잘것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담배를 
무 자르듯이 끈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금연학교에 다니고 약을 붙이고 하겠습니까. 정말로 힘들고 값진것이 있다면 
바로 노력(수행)과 생활을 하나로 만들어 조화시키는 것이지요. 즉 값싼 
깨달음을 얻은후 값진 노력을 통해 생활에 나타나도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그런데 how님께서 말씀하신 요리의 지혜라는 것이 혹시 담배는 가끔 피우며 
담배의 맛은 즐기면서 그러나 몸에 해롭지 않게 중독은 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요. 사바세계에서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않겠다는 것도 사실 말이 
안돼죠. 

마지막으로 나를 없애라는 것은, 불교에서는 무아를 강조하죠. 무아를 실천하는 
수행의 일환으로 문장에서 '나'라는 것을 빼고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나는 외롭다, 라는 문장에서 '나'라는 것을 빼면 그냥 '외로울뿐' 만 되겠죠.
나는 화가 나있다. 라는 문장은 '화가 났을 뿐' 이 되고 그 밖에 '우울할뿐, 
기쁠뿐 등등'' 모든 문장에 주어가 생략되면 행위자는 점점 사라지고 행위만 
남게 됩니다.  참선을 하다보면 참선하는 사람은 어디갔는지 알수 없어지는 
때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참선한다는 행위는 관찰이 됩니다.  절에서 천배 
2천배 절을 하게되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자아가 사라지면서 절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절하는 동작만 있게되는 순간을 경험하게되죠. 이런 현상을 
단지 참선하고 절할때만 느끼지 말고 평소 생활하면서도 느끼자는 것입니다. 

불교보드에 불교신자들뿐만 아니라 타종인들도 오기때문에 가급적 불교용어를 
쓰지 않으려 하는데, 정말로 열심히 불교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관세음보살'님 명호를 항상 외우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밥먹을때도 
관세음보살, 화장실가서도 관세음보살, 잠잘때도 관세음보살, 화가날때도 
관세음보살, 술마실때도 관세음보살, 데이트할때도 관세음보살, 지하철에서도 
관세음보살, 잡생각이 날때도 관세음보살,  ...  별로 신통치않게 보일지 
모르지만 효과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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